SK하이닉스, 오늘 1분기 성적표 공개…'깜짝 실적' 기대감↑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고대역폭 메모리(HBM) 판매 호조로 실적 고공행진 중인 SK하이닉스가 24일 올해 1분기 성적표를 공개한다.
메모리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견조했던 데다 고부가 제품인 HBM의 판매 비중이 확대되며 시장 기대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12곳의 실적 컨센서스(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6조7천5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03%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07% 증가한 17조5천350억원으로 전망됐다.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1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하게 된다.
종전 1분기 최대 기록은 매출의 경우 작년 1분기에 세운 12조4천296억원, 영업이익은 2018년 1분기에 기록한 4조3천673억원이다.
작년 4분기에 이어 삼성전자의 전사 영업이익(6조6천억원)도 뛰어넘을 전망이다.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인 HBM 시장 주도권을 쥔 가운데 1분기부터 5세대 HBM인 HBM3E 12단 제품의 출하가 본격화하며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중국의 이구환신(以舊換新·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지원) 정책으로 스마트폰 등의 재고 소진이 이뤄지고 있고, 트럼프발 관세 폭탄에 대비한 재고 축적 수요가 나타나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고가의 HBM3E 12단 제품 판매 비중 확대와 분기 후반의 범용 메모리 판매량 호조가 전사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D램 출하량은 관세에 대비한 재고 축적 수요로 회사 측 가이던스를 소폭 상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D램 시장에서 점유율 36%를 기록하며 삼성전자(34%)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HBM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70%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 것으로 조사됐다.
트럼프발 관세 폭탄 여파로 업계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SK하이닉스의 2분기 전망은 밝은 편이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8조1천1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47%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매출 전망치는 22.07% 증가한 20조476억원으로 집계됐다.
HBM 시장 주도권이 견고한 데다 스마트폰과 PC 업체들의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며 2분기부터 범용 메모리 구매 수요가 발생, 메모리 가격도 상승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낸드의 경우 공정 전환에 따른 생산 능력 축소와 이에 따른 자연 감산 효과로 연말까지 수급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며 "SK하이닉스의 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를 저점으로 4분기(10조5천억원)까지 증익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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