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작년 반년 치 HBM 매출 1분기에 거둬…"더 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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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에만 엔비디아로부터 5조원 수준의 매출을 거뒀다.
SK하이닉스의 엔비디아향 매출이 증가한 것은 1분기 HBM3E(5세대) 12단 제품 출하가 본격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가 차기 AI 칩 양산 시기를 당기길 원하면서 HBM3E 12단 제품 가격이 연초대비 상승했다"며 "엔비디아가 제품 양산 속도를 높이는 방법은 SK하이닉스에 웃돈을 주고 메모리를 구입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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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에만 엔비디아로부터 5조원 수준의 매출을 거뒀다. 한 분기 만에 작년 매출의 절반에 이르는 실적을 거둔 것이다. HBM3E(5세대) 12단 공급이 본격화되면 실적은 더 우상향될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SK하이닉스 연결검토보고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1분기 단일 외부고객 '가'로부터 4조786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고객사는 엔비디아인 것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는 매출의 10% 이상을 상회한 주요 고객을 보고서에 별도 표시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은 17조6391억원으로, 엔비디아향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7% 수준이다.
SK하이닉스의 엔비디아향 매출이 증가한 것은 1분기 HBM3E(5세대) 12단 제품 출하가 본격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2월부터 엔비디아에 HBM3E 12단 제품을 공급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HBM3E 12단의 공급가는 기존 HBM3E 8단 대비 60% 이상 높다. HBM3E 12단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AI) 칩인 블랙웰 울트라에 탑재된다.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가 차기 AI 칩 양산 시기를 당기길 원하면서 HBM3E 12단 제품 가격이 연초대비 상승했다"며 "엔비디아가 제품 양산 속도를 높이는 방법은 SK하이닉스에 웃돈을 주고 메모리를 구입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엔비디아 최신 GPU(그래픽처리장치)인 RTX50용 GDDR7(Graphics Double Data Rate 7) 공급망에도 합류한 것으로 파악된다. GDDR7은 그래픽용 D램으로, HBM과 함께 AI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은 고부가 메모리 제품이다. 엔비디아는 그간 삼성전자의 GDDR7만 공급받았으나, 최근 SK하이닉스가 두 번째 공급사로 본격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SK하이닉스의 엔비디아향 매출 규모가 올 하반기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고객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HBM3E 12단 생산라인을 대폭 증설하고 있다. 지난해 SK하이닉스의 HBM3E 라인에서 12단이 차지한 비중은 10%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5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HBM4(6세대) 양산에도 가장 앞서있다고 평가받는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엔비디아에 HBM4 12단 시제품을 공급했다. 업계에선 SK하이닉스의 HBM4 양산 시기가 시제품 출하 7개월 뒤인 오는 10월쯤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의 갑작스런 요구에도 손쉽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첫 번째 HBM 공급사 입지가 더 강화됐다"며 "두 번째 공급사가 이 틈을 비집고 들어오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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