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9·알이티하드) HERE WE GO 드디어 언급…"KIM 문의 시작, 좋은 제안 오면 떠난다"→사우디 가세

김환 기자 2025. 4. 24.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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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AI 합성사진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이 김민재 영입을 두고 바이에른 뮌헨에 문의를 시작했다는 보도다.

당초 김민재는 이탈리아 세리에A의 명문 유벤투스와 프리미어리그의 부호 구단인 첼시,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받고 있었는데, 이제는 사우디아라비아까지 김민재 영입에 뛰어들 기세다. 마침 유벤투스가 재정적 문제로 김민재 영입이 어려워졌고, 첼시는 본머스의 재능 딘 하위선으로 타깃을 변경하며 영입 경쟁에서 물러나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이 충분히 도전장을 내밀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 복수의 매체에서 활동하는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24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민재는 구단가 선수에게 모두 좋은 제안이 있을 경우 여름에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수 있는 확실한 가능성이 있다"며 "유럽의 여러 구단들이 이 상황을 알고 있는 만큼, 김민재는 언터쳐블한 선수가 아니"라고 보도했다.

로마노는 그러면서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의 구단들도 김민재에 대한 문의를 시작했다"며 김민재가 이적시장에 나온다는 소식을 접한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이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바이에른 뮌헨에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에서 김민재를 데려갈 수 있는 구단들은 사우디국부펀드(PIF)가 대주주인 알 힐랄, 알 이티하드, 알 아흘리, 알 나스르 등이 꼽힌다.

높은 수준의 공신력을 자랑하는 언론인이 김민재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자 바이에른 뮌헨 관련 소식을 전하는 '바이에른 앤드 저머니'도 로마노의 보도를 인용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의 클럽들도 김민재에 대한 문의를 시작했다"며 "김민재는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좋은 제안이 있을 경우 여름에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수 있는 확실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 유럽 구단들도 이 상황에 대해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재의 이적설은 지난 18일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의 보도를 시작으로 불이 붙었다. 당시 플레텐베르크는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에 대해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민재를 매각할 수 있다면서 복수의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을 포함한 유럽의 여러 클럽들이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이는 중이라고 했다.

이후 유럽 각지의 언론들이 김민재의 이적설을 보도하면서 이탈리아의 유벤투스와 잉글랜드의 첼시, 그리고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김민재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유력지 '빌트' 등 독일 언론들은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에 대해 5000만 유로(약 808억원)의 제안이 올 경우에만 김민재의 이적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했다.

김민재의 이적설이 제기된 이유는 최근 김민재가 좋지 않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최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분데스리가 경기, 그리고 인터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연달아 실수를 남발하며 비판을 받았다. 특히 인터밀란전에서는 상대와의 공중볼 싸움에서 완전히 밀리는 모습으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 바이에른 뮌헨의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탈락의 원흉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현재로서는 프리미어리그가 유력한 행선지로 점쳐지고 있는데,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을 등에 업은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김민재의 에이전트와 접촉을 마친 상태라는 보도가 퍼지면서 김민재의 프리미어리그 이적설이 나오는 중이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김민재의 이적료는 물론 높은 연봉을 감당할 수 있고, 프리미어리그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발휘하면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까지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김민재에게도 나름대로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거라는 분석이다. 아직 김민재의 미래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지만,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향후 김민재가 선택할 수 있는 팀 중 하나로 분류되고 있다.

독일 언론들은 김민재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더라도 이상할 게 없다는 반응이다.

'빌트'는 22일 "입지가 불안한 7명의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현재 바이에른 뮌헨 내에서 입지가 불안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김민재를 선정했다.

매체는 "바이에른 뮌헨이 인터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한 뒤, 이 한국 선수는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특히 2-2로 비긴 8강 2차전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두 번이나 저질렀다"며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우리의 정보에 따르면 김민재가 더 이상 NFS 선수가 아니라는 것이다. 여름에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김민재가 떠나는 것도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김민재를 향한 타 구단들의 구애가 뜨거워지면서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강인이 RCD 마요르카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했던 2년 전 여름 이적시장처럼 올여름 이적시장도 팬들의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다만 김민재가 여전히 유럽 내 최고 수준에서 뛸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아라비아를 선택할지는 의문이다. 김민재는 현재 연결되는 유럽 구단들 중 어느 팀에서나 주전으로 활약할 만한 자원이기 때문. 김민재가 돈을 좇지 않는 이상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할 가능성은 낮은 게 사실이다.

물론 김민재와 비슷한 나이는 물론 김민재보다 젊은 나이의 선수들 중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을 받아들인 선수들도 적지 않다. 김민재와 한 살 터울인 세르비아 국가대표 미드필더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알 힐랄)나 애스턴 빌라에서 뛸 기회를 포기하고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난 2003년생 공격수 존 듀란(알 나스르) 등이 대표적이다.

전례들이 있다고 해서 김민재가 사우디아라비아를 선택하라는 법은 없지만,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이 김민재 영입전에 뛰어든다면 김민재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유럽 구단들도 부담감을 느낄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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