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배찬승 신인 맞아? 1사 2·3루서 'KK'…"주자들 절대 홈에 들여보내고 싶지 않았다" [현장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특급 신인다운 활약이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7-2 승리로 미소 지었다.
이날 승부처는 6회였다. 삼성이 6-1로 앞선 상황. KIA 나성범의 우전 안타, 최형우의 중전 안타 이후 패트릭 위즈덤이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1타점 중전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삼성은 6-2로 쫓겼다. 무사 2, 3루서 삼성 선발투수 최원태는 이우성과 11구 접전 끝 포수 파울플라이로 1아웃을 잡아냈다.
그러자 삼성 벤치가 움직였다. 1사 2, 3루 절체절명의 위기서 신인 좌완투수 배찬승을 마운드에 올렸다. 배찬승은 오선우에게 패스트볼, 슬라이더, 슬라이더를 던져 3구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후속 변우혁에게도 슬라이더, 슬라이더, 패스트볼을 구사해 3구 헛스윙 삼진을 선보였다. 완벽한 KK 쇼로 이닝을 끝냈다. 자칫 상대에게 넘어갈 수 있는 흐름을 가져왔다. 마운드에서 내려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승리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배찬승이 주자가 2명 있는 상황에서 탈삼진 2개를 잡아내면서 분위기가 확 살았다. 중요한 아웃카운트를 기록한 멋진 활약이었다"며 극찬했다. 배찬승의 호투로 자책점을 지킨 최원태 역시 "(배)찬승이가 큰 역할을 해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미소 지었다. 최원태는 5⅓이닝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 투구 수 96개를 기록하며 시즌 3승째(1패)를 챙겼다.
배찬승에게 어떤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는지 물었다. 배찬승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이 타자들만큼은, 이번 이닝만큼은 무실점으로 넘기자는 마음이 컸다. (최)원태 형의 주자들을 홈에 들여보내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득점권에선 '무조건 이 타자는 잡는다'는 생각으로 던진다. 떨리지만 제구를 더 신중히 하려 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원태 형이 아무 말 없이 계속 안아줬다. 이후 너무 고맙다고 하셨던 것 같다"며 "형은 후배들을 다 잘 챙겨 주시고 밥도 많이 사주신다. 좋은 형이다"고 미소 지었다.
슬라이더 위주의 승부는 포수 강민호의 판단이었다. 배찬승은 "사인대로 던졌다. 고개를 흔든 적은 없다"고 전했다. 이후 강민호에게 이유를 물으니 "초구 패스트볼에 상대 타자들이 반응하는 것을 보니 변화구를 써야 할 것 같았다"고 답했다.
이닝 종료 후 주먹을 쥔 세리머니에 관해 배찬승은 "아무래도 그런 (위기) 상황에서 잘 막은 듯해 나도 모르게 나왔다. 팀 분위기를 다시 살린 것 같아 좋았다"고 설명했다.
1군에서 약 한 달간 프로를 경험했다. 배찬승은 "엄청 재밌다. 선배들도 잘해주시고 잘 챙겨주셔서 너무 좋다"며 자랑했다.
물론 실점하거나 결과가 안 좋은 날도 있었다. 배찬승은 "그냥 그런 날도 있다고 생각한다. 프로선수로 뛰며 매일 잘할 수는 없기 때문에 최대한 안 좋은 날을 줄이는 게 내 역할이라 본다. 그런 날을 많이 안 만든다는 마음가짐으로 투구한다"고 덤덤히 말했다.
박진만 감독은 고졸 신인인 배찬승의 올 시즌 투구 이닝을 최대 60이닝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배찬승은 "난 경기에 나가는 게 좋다. 하지만 감독님께서 관리해 주시면 더 오래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본다.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배찬승은 좌완 파이어볼러다. 최고 구속 155~156km/h의 강속구를 구사한다. 그는 "투수로서 제일 자신 있는 공을 뿌린다고 생각하고 투구한다. 그래서 공이 잘 나오는 것 같다"며 "딱히 구속엔 연연하지 않는다. 선배들은 '(구속) 더 올라가냐?'고 말씀하시는데 난 구속이 안 나와도 충분히 좋은 공이라 생각해 만족한다"고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 삼성 라이온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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