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승리에 만족한 이호준 감독 “‘배동열’이 잘 막아줬다..곧 정예멤버 정해서 갈 것”
[잠실=뉴스엔 글 안형준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이호준 감독이 전날 승리를 돌아봤다.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는 4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시즌 팀간 4차전 경기를 갖는다.
전날 연장 승부 끝에 승리하며 연패를 끊은 NC는 이날 로건을 선발로 내세운다. 이호준 감독은 박민우(2B)-김주원(SS)-손아섭(RF)-박한결(DH)-권희동(LF)-김휘집(3B)-서호철(1B)-김형준(C)-천재환(CF)의 라인업을 가동한다.
이호준 감독은 "어제 선수들이 놀라울 정도로 집중력을 발휘해줬다"며 "사실 동점이 된 후에는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9회말)2루타를 맞길래 '큰일났다' 싶었다. 하지만 선수들 눈빛을 보니 내가 놀랄 정도였다. 워낙 강팀과 맞붙다보니 선수들도 더 이기고 싶다는 마음도 컸던 것 같다. 주장(박민우)이 악도 쓰고 눈도 반짝반짝 하더라. 주장이 앞장서서 하는 것이 보이니 후배들도 자연스럽게 따라가더라. 어제 아주 좋은 분위기가 나왔다"고 크게 만족했다.
전날 승리는 1위 LG에게 올시즌 첫 연패를 안긴 승리였다. 이호준 감독은 "어제 같은 경기를 이기면서 선수들도 스스로가 힘이 있다는 것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이렇게 뭉치면 우리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을 선수들도 느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제 승리는 단순한 1승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큰 의미를 부여했다.
5.2이닝을 3실점으로 막아낸 선발 신민혁에 대해서는 "잘 던졌다. 사실 일요일에 또 던져야 해서 5회까지만 던지게 하려고 했는데 본인이 더 던지고 싶어했다. 민혁이가 강한 타자들이 나온 만큼 박동원까지는 상대를 하게 뒀다. 본인은 6회를 다 마무리하고 내려오고 싶었다더라. 오늘 큰 이슈는 없었다. 일요일에 정상적으로 등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호준 감독은 "감독을 해보니 하나는 포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적을 챙기든 선수만 챙기든 해야한다. 선수를 아끼기 위해 성적을 포기하거나 좀 무리가 되더라도 이길 때는 이기는 야구를 하거나 해야할 것 같다. 다른 팀을 보면 3연투도 있고 그러더라. 그런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흐름을 이어갈 때는 이어가고 떨어지면 휴식을 주고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우리는 3연투도 없고 연투도 조심스러워했는데 생각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더 과감하게 승리를 노리는 경기 운영을 하겠다는 것이다.
9회 마무리 류진욱이 박동원에게 선두타자 동점 홈런을 허용하며 끝내기 위기에 몰렸던 NC다. 이호준 감독은 "사실 (8회 던진)전사민에게 동원이까지 상대를 시킬까 했는데 코치진에서 그래도 마무리를 올리자고 했다. 원래 마무리가 그런 역할을 하는 것이나 결과가 어찌되든 마무리에게 맡기자고 류진욱을 투입했다. 그런데 바로 홈런을 맞더라"고 웃었다.
하지만 10회는 배재환이 깔끔하게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이호준 감독은 "우리 '배동열'이 막아줬다"고 말했다. 배재환을 선동열 전 감독에 비유한 것이다.
배재환의 노력에 대한 만족이었다. 이호준 감독은 "사실 배재환은 캠프 때까지만 해도 최고 시속 144km, 평균 140-142km 정도밖에 던지지 못했다. 그래서 캠프 끝나고 2군으로 내렸다. 그리고 '구속을 147km까지 끌어올리면 기용하겠다. 그러지 못하면 안쓴다'고 약속을 했다"며 "그랬는데 2군에서 시속 150km가 나왔다고 연락이 왔다. 그래서 불렀다. 그만큼 준비를 엄청나게 했다는 의미다. 오히려 전성기 때보다 구속을 더 끌어올렸다. 활용도 높게 쓰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호준 감독은 "20경기가 지나면서는 확실한 주전과 확실한 선발진, 불펜 보직을 잡고 가려고 마음을 먹고 있다. 이번 LG와 시리즈가 지나고 주말 3연전부터는 정리를 할 것이다. 부상자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을 제외하면 정예 멤버를 정해서 갈 것이다"며 "1,2,3,5번 타순은 건드리지 않으려 한다. 너무 타순을 왔다갔다 하면 흔들린다. 크게 슬럼프가 오거나 부상이 없는 한 정해놓은 멤버로 쭉 갈 것이다"고 밝혔다.(사진=이호준)
뉴스엔 안형준 markaj@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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