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그로서리 경쟁 가열…신선식품 두고 대형마트-e커머스 다시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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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온라인 그로서리 주도권을 두고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빠른 배송을 장착한 e커머스와 오프라인 신선 유통 강점을 가진 대형마트가 경쟁하는 형국이다.
저가 공산품 시장이 쿠팡·다이소·C커머스 경쟁으로 압축되면서 전통 유통강자와 e커머스는 신선식품에 승부를 걸었다.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배송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모든 e커머스가 그로서리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며 "프리미엄 신선 그로서리 영역에서 승리하는 업체가 주도권을 쥘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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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온라인 그로서리 주도권을 두고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빠른 배송을 장착한 e커머스와 오프라인 신선 유통 강점을 가진 대형마트가 경쟁하는 형국이다. 저가 공산품 시장이 쿠팡·다이소·C커머스 경쟁으로 압축되면서 전통 유통강자와 e커머스는 신선식품에 승부를 걸었다.
이마트는 자사 애플리케이션(앱)에 산지 직송 서비스 '오더투홈'을 오는 24일 공식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50여 종 신선식품을 유통 단계를 최소화해 집으로 배송해주는 특화 서비스다. 이마트앱은 지난 1월 기준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300만명을 확보하고 있다.
오더투홈은 △중·대용량 신선식품 전문 △직배송 서비스라는 특징을 가졌다. 이마트 바이어가 품질을 관리하는 만큼 품질과 신선함이 오프라인 이마트 수준에 이른다. 주문 즉시 산지에서 택배로 발송하기 때문에 한정기간 판매 가능한 '극신선' 상품 주문이 가능하고 가격도 합리적이다. 기존 이마트가 가진 그로서리 강점에 온라인 편의성을 더한 옴니채널 서비스다.
롯데마트도 이달 초 온라인 그로서리 전용 앱 '제타'를 출시했다. 영국 리테일 테크 기업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 시스템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제타의 출시 3주차 MAU는 39만명으로 첫 주(4월 1일~6일) 대비 21.2% 증가하며 꾸준히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e커머스 업체는 프리미엄 상품을 강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수십년간 그로서리 유통 노하우를 축적해온 오프라인 마트에 비해 신뢰성 측면에서 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에 못지 않은 초신선·프리미엄 상품을 새벽마다 배송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하는 모습이다.
11번가는 이날부터 최상급 식재료를 한데 모은 '프리미엄 신선' 기획전을 진행한다. 11번가 신선식품 상품기획자(MD)들이 직접 엄선한 먹거리를 다양하게 소개한다. '1++한우' '고당도' '특대과' '지정산지' 등 프리미엄 미식 키워드를 확보한 상품만을 대거 선보인다.
컬리는 지난 22일 신선식품 프리미엄관 '더퍼플셀렉션'을 론칭했다. 컬리의 기존 기준을 뛰어넘는 상품들로 한 번 더 선별한 프리미엄관이다. 정육과 수산, 과일, 채소, 쌀, 건·견과 등 6개 카테고리, 300여 개 상품으로 구성했다.
유통업계 1위 쿠팡 또한 지난 2월 '프리미엄 프레시'를 론칭해 운영 중이다. 최상위 상품만 엄선해 과일·수산·채소·정육·계란·유제품 등 12개 카테고리 500여개 상품을 제공한다.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점차 가열될 전망이다. 저가 공산품 시장은 쿠팡과 다이소, C커머스 등의 경쟁으로 압축됐다. 반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은 소비 위축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료품 온라인 거래액은 34조5269억원으로 전년 대비 14.2% 늘었다. 같은 기간 농축수산물 온라인 거래액은 17.2% 늘어난 12조8294억원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배송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모든 e커머스가 그로서리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며 “프리미엄 신선 그로서리 영역에서 승리하는 업체가 주도권을 쥘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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