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식 추기경, 차기 교황 유력 후보 12인에 포함
차기 교황 후보군 12명에 한국인 최초의 교황청 장관인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이 포함됐다.
22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후계자는 누구일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를 앞두고 유력한 차기 교황 유력 후보 12인을 선정해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보군에는 유흥식 추기경을 포함해 미국, 콩고민주공화국, 프랑스, 필리핀, 스페인 등 다양한 국가 출신 인사들이 포함됐다. 아시아 출신은 유흥식 추기경과 필리핀의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 단 두 명이다.
이탈리아 출신 후보로는 피에트로 파롤린(바티칸 국무원장), 마테오 마리아 주피(볼로냐 대주교 겸 이탈리아주교회의 의장), 피에르바티스타 피차발라(예루살렘 라틴 총대주교)가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프리돌린 암봉고 베숭구(콩고민주공화국 킨샤사 대주교) △블레이즈 조셉 쿠피치(미국 시카고 대주교) △조셉 윌리엄 토빈(미국 뉴어크 대주교) △페테르 에르도(헝가리 부다페스트 대주교) △안데르스 아르보렐리우스(스웨덴 스톡홀름 주교) △장마르크 아벨린(프랑스 마르세유 대주교) △후안 호세 오멜라(스페인 바르셀로나 대주교) 등이 포함됐다.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유 추기경을 “남북한 화해를 위해 노력해 온 포콜라레 운동의 일원”이라고 설명했다. 포콜라레 운동은 1943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랑과 평화를 실천하기 위해 창립된 가톨릭 영성 단체로, 전 세계 화합과 일치를 지향한다.
이어 유 추기경의 이력도 상세히 소개했다. “1951년 충남 논산 출생, 1976년 로마 유학 후 1979년 사제 서품. 1983년 라테라노 대학교에서 도덕신학 박사 학위 취득. 대전교구장을 거쳐 2005년에는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평화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남북 교류와 화해를 위해 4차례 방북했다”고 전했다. 또한 “2021년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으로 임명됐고, 2022년 추기경에 서임됐다”고 덧붙였다.
현재 만 73세인 유 추기경은 콘클라베에서 교황 선출 투표권과 피선거권을 모두 갖는다. 가톨릭 교회법에 따르면, 콘클라베는 교황 선종 15~20일 이내에 시작하며, 당시 만 80세 미만의 추기경들만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교황 선출은 시스티나 경당에서 비공개로 진행되며, 3분의 2 이상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투표가 반복된다. 새 교황이 선출되면 흰 연기를 통해 결과가 알려진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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