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하자마자 60만 관객 동원…실시간 박스오피스 1위 찍은 '이 영화'
[TV리포트=허장원 기자] 영화 '야당'이 개봉 첫 주말부터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흥행 질주를 시작했다.
지난 16일 개봉한 '야당'은 개봉 첫 주말 동안 6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으로 지난 21일 누적 관객 수 87만 7000명, 매출액 점유율 73.6%를 기록하며 흥행 정상을 차지했다.
'야당'은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을 중심으로 권력을 쥐려는 검사와 범죄를 뿌리 뽑으려는 형사가 얽히며 펼쳐지는 숨 막히는 추격을 담았다.
특히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수감된 이강수(강하늘)가 검사 구관희(유해진)로부터 감형을 조건으로 마약 정보를 제공하는 야당 역할을 제안받으며 시작된다. 마약 조직의 흐름을 누구보다 잘 아는 강수는 검찰과 협력하지만 이를 쫓는 마약 수사대 형사 오상재(박해준)는 계속해서 허탕만 치며 의심을 키워간다.
▲ 현실감 더한 이색 설정, '야당'만의 차별점
'야당'은 범죄 액션 장르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독특한 설정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얼핏 정치 용어로 오해할 수 있는 제목은 이 작품에서 전혀 다른 의미를 지닌다. '야당'은 마약 수사를 비공식적으로 돕는 그림자 정보원을 지칭하는 은어로 실존했던 이들의 존재가 바탕이 됐다.
연출과 각본을 맡은 황병국 감독은 실제 마약 수사를 담당한 형사들과 과거 '야당'으로 활동했던 인물들을 직접 만나 탄탄한 리서치를 거쳤다. 이처럼 현실에 기반한 리얼리티가 극의 몰입도를 더욱 높이며 허구와 실제 사이의 경계를 무너뜨린다.
한국 영화에서 마약을 소재로 한 작품은 많지만 '야당'은 이를 단순 범죄가 아닌 권력, 정치, 인간의 욕망과 정면으로 맞물리게 해 깊이를 더한다. 영화는 유력 정치인의 아들(류경수)이 얽힌 대형 마약 사건을 중심으로 이를 은폐하려는 세력과 진실을 추적하는 이들의 정면 충돌을 그린다.
현실에서도 충분히 있을 법한 권력의 뒤편과 조직의 역학 구조는 묘한 기시감을 자아내며 기존 범죄 영화와는 차별화된 서사로 강한 인상을 남긴다.
▲ 짜릿한 리얼 액션, 극장에서 터진다… '야당'의 생생한 스크린 체감
'야당'은 시작부터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강렬한 액션으로 관객을 압도한다. 이번 작품의 액션 연출은 '범죄도시' 시리즈, '헌트', '백두산' 등 흥행을 이끈 허명행 감독이 맡았다. 다시 한번 그의 진가를 증명했다. 허 감독은 "야당은 완벽한 기술보다 인물의 감정선과 맞닿은 액션에 초점을 맞췄다"며 단순한 볼거리 이상의 몰입감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수, 관희, 상재의 지하철 플랫폼에서 벌어지는 세 남자의 추격전, 숨 막히는 대치는 실제 현장을 방불케 하는 리얼함으로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여기에 마약 제조 공장, 수산물 차량 등 일상적 공간을 비틀어 짜낸 아이디어 넘치는 액션도 보는 재미를 더한다.
특히 '야당'은 IMAX 포맷으로도 상영돼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체험할 수 있다. 눈앞에서 벌어지는 듯한 타격감, 현실과 맞닿은 긴장감은 오직 극장에서만 만날 수 있는 쾌감을 선사한다. 현실감과 스케일을 모두 잡은 '야당'은 액션 영화 팬들의 기대를 완벽히 충족시키는 작품이다.
'야당'은 단순한 마약 범죄 액션을 넘어 사회적 구조와 인간의 욕망, 정의와 부패의 경계를 깊이 탐구하는 작품이다. 무엇보다도 이 영화는 '야당'이라는 독특하고 생소한 존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며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또한 액션 장르에서 흔히 기대할 수 있는 화려한 스펙터클보다는 인물들의 감정선과 상황을 따라가는 몰입을 우선시한다. 현실적인 공간과 액션을 활용하여 관객이 직접 현장에 뛰어드는 듯한 생생한 체험을 선사한다. 이는 단순한 오락을 넘어 깊이 있는 드라마와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어 더욱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야당'은 범죄 액션 장르를 좋아하는 관객은 물론 현실적인 드라마와 진지한 사회적 주제를 찾는 이들에게도 강력히 추천할 수 있는 작품이다.
허장원 기자 hjw@tvreport.co.kr / 사진= 영화 '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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