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가자지구 통치권 다른 팔 단체에 넘기는 방안 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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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과의 휴전을 위해 가자지구 통치권을 포기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21일 전했다.
휴전 협상을 중재 중인 카타르와 이집트는 하마스에 5~7년의 장기 휴전을 통해 전쟁을 끝내는 구상을 하마스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협상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 구상엔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5~7년간 장기 휴전을 하면서 팔레스타인 수감자 및 이스라엘 인질을 교환하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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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에 따르면 휴전 협상에 정통한 하마스 관계자가 국가 및 지역적 차원에서 합의된 팔레스타인 단체에 가자지구 통치권을 넘길 준비가 돼있음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하마스가 통치권을 이양할 대상이 현재 요르단강 서안 지구를 관할 중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혹은 새로 구성될 다른 행정기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2007년부터 가자지구를 통치해왔다. 2005년 PA가 이스라엘로부터 가자지구 통치권을 넘겨받았지만, 주민들은 PA의 부패와 무능력에 반발했고, 2006년 총선에서 하마스가 승리해 이듬해부터 PA 대신 통치권을 행사했다. 하마스로서는 18년 만에 가자지구 통치권을 내려놓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이다. 하마스 관계자는 BBC에 “하마스가 전례 없는 유연성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휴전 협상을 중재 중인 카타르와 이집트가 하마스에 새로운 휴전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협상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 구상엔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5~7년간 장기 휴전을 하면서 팔레스타인 수감자 및 이스라엘 인질을 교환하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하마스 고위 대표단이 이 같은 중재안을 논의하기 위해 조만간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할 예정이다.
다만, 중재안이 실제로 타결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스라엘은 지난 달 18일 가자지구에 대규모 공습을 가하면서 하마스가 무장을 완전 해제하고, 인질을 석방하기 전까지는 전쟁을 끝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향후 PA가 다시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데 반대해왔다. 이스라엘은 중재안에 대한 반응을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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