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공군총장 "벼랑끝 심정으로 100일 안전…1% 방심도 용납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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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공군참모총장(대장)이 초유의 민가오폭 사고에 이은 기관총·연료탱크 비정상 낙하 사고와 관련해 부하들에게 재발방지를 당부하는 첫 내부 메시지를 내놨다.
이 총장은 사고방지를 위한 '100일의 약속' 프로젝트도 다짐했다.
비상투하 버튼은 항공기에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안전 착륙을 위해 연료탱크 등 외부 장착물들을 떨어뜨리는 장치다.
당시 사고의 원인도 조종사의 좌표 입력 실수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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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공군참모총장(대장)이 초유의 민가오폭 사고에 이은 기관총·연료탱크 비정상 낙하 사고와 관련해 부하들에게 재발방지를 당부하는 첫 내부 메시지를 내놨다. 낙하사고 발생 나흘 만이다.
22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 취재에 따르면 이 총장은 이날 오전 비행안전 결의대회 훈시를 통해 "공군을 바로 세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정성을 다해 우리의 100일을 안전하게 지켜내자"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총장은 "오폭사고를 겪으며 통렬히 반성하고 뼈를 깎는 각오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국민께 약속드렸다"면서 "그런데 (이번 사고로) 다시 어렵게 쌓아가던 국민의 신뢰 그리고 공군의 위상과 명예가 떨어졌다"고 했다.
그는 "70년 넘는 공군 역사에 이런 일들은 없었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할 공군이 국민을 다치게 하고 걱정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디 사태의 엄중함을 깨닫길 바란다"면서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에 전 공군인이 사명감을 갖고 동참해주길 당부한다"고 했다.
이 총장은 사고방지를 위한 '100일의 약속' 프로젝트도 다짐했다. 앞으로 100일 동안 병영생활과 임무수행 과정에서 기본원칙, 안전을 더 준수하자는 취지다.
이 총장은 "우리의 존재 이유를 증명할 100일"이라며 "벼랑 끝에 서 있는 절박한 심정으로 임해주길 바란다. 공군을 다시 정상궤도로 되돌리는 시발점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자"고 했다.
그러면서 "1%의 방심, 1초의 착오도 용납하지 말자"면서 "공군의 창군 원로셨던 최용덕 장군께서 직접 쓰신 '공군의 결의'를 전한다"고도 했다.
공군의 결의는 '우리는 자랑스러운 필승의 공군이다. 엄정한 군기아래 깨끗하고 씩씩하며 서로 도와 단결 책임을 완수하고 나아가서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는 내용이다.
고 최용덕 장군은 1949년 10월 대한민국 공군이 창설되는 데 기여한 핵심적인 인물이다. '공군의 아버지' '공군의 정신적 지주'로 불린다.
공군은 지난 18일 저녁 8시13분쯤 강원도 평창군 상공에서 야간 사격훈련을 하던 도중 KA-1 공중통제공격기 조종사가 항공기에 장착된 기총포드(gunpod) 2개와 연료탱크 2개, 기관총, 실탄 500발 등을 비정상 투하했다.
사고 원인은 KA-1 후방석 조종사의 부주의로 파악됐다. 해당 조종사는 히터 바람을 조절하려다가 바로 위의 '비상투하 버튼'을 눌렀다고 한다. 비상투하 버튼은 항공기에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안전 착륙을 위해 연료탱크 등 외부 장착물들을 떨어뜨리는 장치다.
앞서 공군은 지난달 6일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승진과학화훈련장 인근에서 KF-16 전투기를 이용한 MK-82 폭탄 투하 훈련 도중 표적과 약 10㎞ 떨어진 민가에 폭탄 8발을 떨어뜨렸다. 당시 사고의 원인도 조종사의 좌표 입력 실수로 드러났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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