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의 모든 순간 잊히지 않아"... 조수미·임형주·류수영 등 추모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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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소식에 교황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국내 문화예술인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소프라노 조수미는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선종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가수 바다도 인스타그램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진과 함께 선종 소식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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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미소... 모든 순간이 잊히지 않아"
임형주, 2023년 9월 몽골서 공연 후 알현
"이 시대의 진정한 어른이자 따스한 멘토"
21일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소식에 교황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국내 문화예술인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소프라노 조수미는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선종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그는 "교황님의 따뜻한 미소, 저의 바흐 앨범을 좋아한다고 말씀해주시던 그 잔잔한 목소리, 어머니께 드리라며 건네주셨던 묵주까지. 모든 순간이 잊히지 않고 가슴에 남아 있다"면서 "편히 쉬세요"라고 추모했다.
조수미는 2014년 8월 교황 방한 당시, 교황이 집전하는 '성모승천 대축일 미사'에서 '아베 마리아' '넬라 판타지아' '라 판타지아' '파니스 안젤리쿠스' 등을 열창했다. 그는 그해 4월 앨범 발매 인터뷰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이 프란치스코 교황이기 때문에 그분 앞에서 노래하는 게 소원"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 공연 후 조수미는 교황과 주고받은 선물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조수미는 교황에게 '온리바흐' 음반을 선물했고, 교황은 "바흐를 굉장히 좋아한다"며 답례로 묵주를 선물했다. 조수미는 "낮은 곳, 힘들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관심과 사랑으로 다가가는 그분의 말씀이 세계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요즘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리라 믿는다"며 교황을 향한 존경을 표하기도 했다.
2023년 9월 몽골에서 교황을 알현한 팝페라 테너 임형주도 이날 인스타그램에 "교황님, 가시는 날까지 세계 평화를 위한 메시지를 주셨던 분"이라며 "사랑합니다, 부디 주님 곁에서 편히 쉬세요"라고 적었다. 그는 교황과 알현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이 시대의 진정한 어른이시자 전 세계인들의 따스한 멘토셨던 당신 앞에서 노래하고 단독 알현할 수 있었던 것은 제 인생을 통틀어 가장 영광스러웠던 순간"이라고 표현했다.
가톨릭 신자인 임형주는 당시 울란바토르 몽골주교관 '비숍의 집'에서 특별 알현 형식으로 교황을 만났다. 몽골 장관과 각국 대사 등 주요 인사 가운데 가톨릭과 관계된 인물을 선별해 극소수만을 대상으로 진행된 만남이었다. 이 자리에서 임형주는 교황의 요청으로 '아베 마리아' 1절을 즉석에서 무반주로 불러 화제가 됐었다.
배우 류수영도 이날 인스타그램에 지난달 바티칸 성베드로성당을 찍은 사진을 올리고 "폭력과 불평등에 대해 평생을 이야기하신 큰어른이 선종하셨다"라고 추모했다. 이어 "지구 반대편에서 그래도 자신의 일을 이타적인 일이라 생각하며 결국 게걸스레 자기 일에만 열중하던 중년의 남자는 갑자기 멍하더니 울적해져 버렸다, 너무나 속상한 일"이라고 했다.
가수 바다도 인스타그램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진과 함께 선종 소식을 알렸다. 바다는 "혼란스러운 이 시대에 삶의 신비 속에 발현되는 기도의 힘과 아이들의 순수함을 우리에게 몸소 보여주시고 전하셨던 아름다운 우리의 교황님, 가시는 길에 작은 축복의 기도를 올립니다"라고 애도했다.
김수미 인턴 기자 ksm030530@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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