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 아저씨 아내 "악플 고통... 결혼도 미뤄야 했다"
이들 부부에게 숨겨진 사연은?

유아 교육 프로그램에서 일명 '튼튼 아저씨'로 사랑받은 방송인 이석우의 아내가 악플로 고통받은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26일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역전 부부'가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괴로웠던 지난 시간을 보상받고 싶어 하는 아내와 결혼 후 180도 달라진 아내가 낯설다는 남편은 서로 다른 입장을 드러냈다.
아내는 결혼 초기 우울증을 겪었다며, 남편이 직업 특성상 어린이날이나 크리스마스에 바빴다고 회상했다. 그는 자녀가 아빠 없는 아이처럼 보내야 했다며 "공연장에 데려가도 아이가 아빠를 아빠라고 부르지도 못했다. 아빠를 부르는 아이의 입을 틀어막을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남편의 소속사 문제로 바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다. 아이의 존재도 숨겼어야 했다"면서 "제가 생각해도 저 스스로가 못났을 때였다. 아이 낳고서 머리카락이 엄청 많이 빠졌다. 악플에도 시달렸다"라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실제로 이날 공개된 자료화면을 통해 일부 네티즌들이 남긴 악플도 공개돼 충격을 줬다. "튼튼 아저씨 불쌍한 듯" "튼튼 아저씨가 아까운 건 저 뿐인가요" "너무 말라서 할머니 같아요" 등 아내를 향한 악플이 대부분이었다.
유아 교육 프로그램을 18년 동안 진행한 남편은 현재 발달장애 아동들을 위한 특수 체육 시설을 운영 중이다. 아내 역시 남편을 도와 함께 일하고 있다.
아내는 "요즘에는 선생님들이 작은 일에도 전화를 주신다. 연락이 꽤 잦게 온다. 그 상태에 예민해져 있다. 센터 아이들도 보고, 어머니들도 기분도 살피면서 상담도 해야 하니까 항상 신경이 예민해져 있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해 퇴근 후 2~3시간 동안 방안에 혼자 있는다는 아내는 "남편이 오롯이 아이들을 볼 수 있는 시간을 기다리다가 (남편이) 들어오면 조용히 안방으로 들어간다. 다 차단된 상태에서 가만히 조용히 있는 게 진짜 필요한 사람"이라고 자신에 대해 설명했다.
오은영 박사는 "기본적으로 아내는 자극을 받아들이는 문이 다 열려있다. 자극을 적절히 걸러야 하는데 소화가 안 된다. 생각도 했다가 걱정도 했다가. 유일하게 그걸 낮추는 방법이 혼자 있는 것 같다. 그걸 남편이 모르니까 섭섭하고 억울하겠다"라고 이해하면서도 "그런데 실질적으로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거의 없다. 저녁 먹는 시간마저도 우호적이고 단란하지 않다"라고 짚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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