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감 없는 1~3선발, 붙박이 없는 4~5선발…‘총체적 난국’ 키움 마운드
키움 마운드에 바람 잘 날이 없다. 기존 4·5선발은 이탈했고 1~3선발마저 기복이 심하다. 대체 선발을 기용하며 버티고 있지만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키움은 1~4선발을 고정하고 5선발 자리를 열어 놓은 채 시즌을 시작했다. 첫 번째 5선발 주자였던 신인 윤현은 데뷔전을 안정적으로 막아냈으나 두 번째 등판부터 크게 흔들렸다. 결국 세 번째 선발 등판 직후 2군으로 내려갔다. 이후 무한 ‘5선발 오디션’이 시작됐다. 지금까지 조영건과 김선기가 대체 5선발로 마운드에 올랐으나 모두 크게 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4선발 정현우마저 지난 17일 어깨 근육 손상으로 인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복귀까지 4주가 예상된다. 정현우는 신인답지 않은 강력한 구위를 선보이며 꾸준히 5이닝씩을 소화해 왔다. 믿음직한 4선발 카드의 이탈로 인해 키움은 4~5선발을 모두 대체 자원으로 메꿔야 하는 부담을 안았다.
키움은 지난 18일 KT전에 정현우 대신 전준표를 선발로 내보냈다. 전준표는 키움이 지난해 최원태를 LG로 보내고 받아온 1라운드 신인 지명권으로 선발한 전체 8순위 선수다. 데뷔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들기도 했으나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다시 불펜으로 전환됐다. 오랜만에 선발 등판한 전준표는 KT전에서 2.2이닝 동안 2자책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경쟁력 있는 신인 선수는 많지만 당장 선발 보직을 맡을 적임자를 찾는 일은 쉽지 않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지난 20일 “4, 5선발은 2군에서 준비하고 있는 선수 중 좋은 선수 우선으로 돌아가면서 임시 대체 선발로 운영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전준표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전준표 선수는 지금까지 임시 선발로 나왔던 선수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라며 “재조정 후 열흘쯤 뒤에는 전준표 선수에게도 다시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키움에는 확실한 ‘원투펀치’가 없다. 외인 투수 1명이라는 약점을 국내 선발진이 충분히 보완해 주지 못하고 있다.
홍 감독은 “1~3선발이 좀 더 안정적으로 돌아가야 4, 5선발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 것 같다”라며 “케니 로젠버그는 어느 정도 1선발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하영민과 김윤하 선수는 본인이 계획한 대로의 투구가 안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이로 인해 불펜에 과부하가 오는 등 마운드 운영에 고민이 많다”라고 덧붙였다.
선발 평균자책 6.02를 기록 중인 키움은 선발패가 13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선발투수의 피안타율은 0.309로 리그에서 유일하게 3할대를 기록 중이다. 꼴찌 탈출을 위해서는 각 선발투수가 1인분씩을 해줘야 한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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