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접 불꽃에 굴착기·지게차까지'…세종 캠퍼스고 공사장 방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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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형공립학교인 세종 캠퍼스고등학교가 10년의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개교하면서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1일 오후 찾아간 세종시 산울동 캠퍼스고등학교는 공사장을 방불케 했다.
최 교육감은 올해 교육청 시무식에서 캠퍼스고등학교가 차질 없이 개교할 수 있도록 관련 부서가 유기적으로 협조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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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자율형공립학교인 세종 캠퍼스고등학교가 10년의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개교하면서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1일 오후 찾아간 세종시 산울동 캠퍼스고등학교는 공사장을 방불케 했다.
정문 양쪽은 철근과 콘크리트 더미 등 건설 자재가 가득 쌓여있고, 시설물 곳곳에 붉은색으로 된 접근 금지 안내선이 설치돼 있었다.
교내에서는 여전히 굴착기와 지게차가 바쁘게 움직이고, 용접 불꽃에 더해 시끄러운 공사 소리가 교내를 덮었다.
대운동장 내 400m 트랙이 들어설 자리는 우레탄을 깔지 못해 시멘트만 덩그러니 포장된 모습이다.
학교 바로 옆에 건설 중인 세종 평생교육원 공사가 맞물리면서 일대가 거대한 공사장이 된 상황이다.
건물 외부뿐만 아니라 과학수업 교구 구입이 늦어진 것도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
2개월 전 개교 당시 상황은 이보다 더 심각했을 것으로 짐작되는 부분이다.
이 때문에 최근까지 학교 시설 관련한 민원이 여러 차례 제기됐다고 교육청은 밝혔다.
공사가 늦어진 것은 공동 하청을 받은 지역 건설업체 사이에 갈등이 생기면서 작업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세종교육청은 애초 지난해 학교 문을 열려고 했지만, 공사가 늦어지면서 개교를 1년 미뤘으나 올해 또다시 공정 관리에 실패한 셈이 됐다.
교육청은 지난 2월 급히 임시 사용 승인(가준공)을 내고 올해 첫 신입생을 받았다.
학교 건물 사용승인 허가 권한이 교육청에 있어서 가능했다.
세종 캠퍼스고는 2014년 최교진 세종교육감의 공약사업으로 추진하면서 구체화했다.
일반계 공립학교 형태에 특수목적고의 교육과정 유형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공사가 늦어졌지만, 주변 아파트 입주 상황을 고려하면 개교를 더 미룰 수 없었다.
최 교육감은 올해 교육청 시무식에서 캠퍼스고등학교가 차질 없이 개교할 수 있도록 관련 부서가 유기적으로 협조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공사는 이달 말까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을 수용해야하기에 지난 2월 임시 사용 승인했다"며 "늦어도 이달 중에는 공사를 최종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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