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에 빠진 ‘울산 특화 공약’…대선 홀대?
[KBS 울산] [앵커]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의 영남권 합동 연설회에서 대세론을 굳히고 있는 이재명 후보가 울산에 특화된 공약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여기다 민주당 후보 모두 울산시가 사실상 발을 뺀 부·울·경 메가시티 완성을 약속해 대선 정국에서 울산이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영남권 경선에서 세 후보는 국가 균형 발전과 지역 경제 발전에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유력 대선 주자로 합동 연설회에 나선 이재명 후보는 북극항로 시대를 위해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공약을 앞세웠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부산을 명실상부한 해양도시로 일으켜 세우고, 북극항로가 열어젖힐 새로운 대항해 시대의 중심에 부·울·경이 위치할 것입니다."]
대구·경북에는 이차산업 벨트와 미래형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또 바이오산업 육성을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연설에서 울산에 특화된 공약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부·울·경 메가시티는 이재명, 김경수, 김동연 후보 모두가 공약하며 대선의 주요 의제로 부각됐습니다.
부·울·경은 2022년 4월 '특별연합'을 출범하며 메가시티 추진에 가장 적극적이었지만, 민선 8기 단체장이 바뀌면서 사업은 좌초됐습니다.
문제는 울산시가 지난해 부·울·경 행정통합 논의에서 사실상 발을 뺐다는 겁니다.
"통합이 되면 부산에 예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울산이 '규모의 경제'를 갖출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민선 8기 울산시의 입장입니다.
[김두겸/울산시장/지난해 5월 : "울산은 맨날 기업 돌리고 공장 돌려서 세금 걷어서 부·울·경 메가시티에 재원 조달 역할만 할 것이다. 우리 스스로가 좀 더 인프라와 경쟁력 갖출 때까지 울산은 시간 조절이 필요하다."]
장소를 제공하고도 유력 후보로부터 특화된 공약을 얻어내지 못한 울산, 대선 정국에서 산업 수도의 위상이 흔들리거나 홀대받지 않도록 여야 모두 공약 발굴과 채택을 위한 각별한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영합니다.
촬영기자:최진백
박영하 기자 (ha9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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