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시그널 게이트'…미 국방, 같은 날 아내·동생에게 기밀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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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메신저 '시그널'을 통한 기밀 유출 논란에 휘말렸다.
NYT는 20일(현지시간) 해당 단체 대화방에 대해 아는 취재원 4명으로부터 교차 확인했다면서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지난달 15일 아내와 동생 필립 등 12명이 초대된 단체 대화방에 군사기밀을 게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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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메신저 '시그널'을 통한 기밀 유출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번엔 실수로 기자가 초대된 단체 대화방에 기밀 정보를 공개했다가 곤욕을 치렀는데, 이번엔 바로 그날 아내와 측근들이 모인 대화방에 같은 정보를 게시한 사실이 뉴욕타임스(NYT) 보도로 새로 알려졌다.
NYT는 20일(현지시간) 해당 단체 대화방에 대해 아는 취재원 4명으로부터 교차 확인했다면서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지난달 15일 아내와 동생 필립 등 12명이 초대된 단체 대화방에 군사기밀을 게시했다고 보도했다. 첫 번째 시그널 게이트 사건이 발생한 날과 같은 날이다.
지난달 15일 헤그세스 장관은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개설한 시그널 단체 대화방에 예멘 무장세력 후티 공습계획을 올렸다. 보안 우려가 있는 민간 메신저 시그널을 통해 미군 군사작전을 공유한 점이 우선 논란이 됐다. 그런데 당시 대화방에는 왈츠 보좌관의 실수로 초대돼 있던 언론 매체 디애틀랜틱의 편집장 제프리 골드버그가 있었고, 이후 그는 민간 메신저를 통해 군사작전이 공유됐음을 보도해 큰 파문이 일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기밀 유출이 아니라며 이 문제를 덮으려 했지만, 이후 골드버그의 추가 보도에 따르면 이 대화 내용에는 공습 예정 시간, 목표, 무기 등 자세한 군사작전 정보가 들어 있었다.
이번 NYT 보도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이 사건과 같은 날인 지난달 15일 아내 제니퍼, 동생 필립, 개인변호사 팀 파를라토레 등 측근 12명이 모인 '시그널' 대화방에도 왈츠 보좌관 대화방에 올린 후티 공습계획을 똑같이 공유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대화방은 헤그세스가 장관에 임명되기 전인 1월에 일정 공유 등 목적으로 개설됐다.
NYT 취재에 응한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그 대화방에서 기밀 사항은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며 일단 헤그세스 장관을 두둔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헤그세스 장관은 보수 매체 폭스뉴스 PD(프로듀서) 출신인 아내 제니퍼를 영국 국방장관 회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담에 동행해 논란을 빚었다. 동생 필립과 개인 변호사 파를라토레는 헤그세스 장관의 비서 역할로 국방부에 근무 중인데 예멘 후티 공습 관련 정보를 공유받을 수 있는 위치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지적했다.
최근 국방부에서 사임한 존 율리엇 전 수석 대변인은 NYT 보도 직후 공개된 폴리티코 기고문에서 "펜타곤은 작전 계획 유출부터 대규모 해고에 이르기까지 지난 한 달간 총체적 혼란에 빠졌다"며 "헤그세스 장관은 더 이상 자리에 머물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헤그세스 장관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댄 콜드웰 장관 수석 고문, 다린 셀닉 장관 부비서실장, 콜린 캐롤 국방부 부장관 비서실장 등이 지난 18일 해고 통지를 받은 것을 거론하면서 "펜타곤 수뇌부는 붕괴 직전"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기밀누설 혐의가 있다고 설명했으나 이들은 "우리가 무엇을 누설했다는 건지, 애초에 뭔가 누설되긴 했던 건지 조사 과정에서 설명조차 듣지 못했다"고 반발했다. 정확한 해고 사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율리엇 전 대변인은 "국방부 내부 풍문에 따르면 추가 해고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며 "헤그세스 장관은 이해할 수 없는 숙청을 주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방부가 일론 머스크 CEO(최고경영자)에게 대중국 군사기밀을 브리핑하려다 언론 보도로 취소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또 시그널 게이트 의혹이 나왔다는 사실을 거론하면서 장관 경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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