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24시] 대전문화재단, ‘문학정원 With 사이언스’ 성료...3일간 7000여 명 인파
코레일, ‘모두가 편리한 철도역’ 유니버설 디자인 개발
(시사저널=강창구 충청본부 기자)
대전문화재단이 18일부터 20일까지 한밭수목원 서원 잔디광장에서 대한민국과학축제와 2025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의 일환으로 개최한 '문학정원 with 사이언스'에 7000여 명의 시민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대전관광공사와 대전문화재단의 협약을 통해 야외문학관, 문학+과학 체험부스, 문학콘서트, 지역예술단체공연 등 문학과 과학을 융합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난 18일 곽재식 작가와의 토크쇼와 경서예지, 먼데이키즈가 출연한 문학콘서트를, 19일에는 김보영 작가, 박혜경, 홍대광이 출연해 90년대 인기 가요들을 노래했다. 벌룬버블쇼, 버스킹 공연, 체험부스와 야외문학관은 영유아 동반 가족들이 많이 찾았고, 특히 UV레진아트 책갈피만들기와 하바리움 무드등 만들기 체험이 인기가 있었다고 재단은 전했다.
인천에서 방문한 먼데이키즈 팬은 "대전하면 빵이 가장 먼저 떠올랐는데 도심속에 이정도로 큰 수목원에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며 "과학과 문학이라는 콘텐츠를 흥미롭게 만들어 낸 것에 감탄했다"고 말했다. 5살 딸과 방문한 한 시민은 "야외문학관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운영이 되었으며 좋겠다"고 말했다.
백춘희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문법적 오류, 왜곡 등을 통해 예술적 효과를 내는 시적 허용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과학은 시적허용을 현실로 만드는 학문"이며, "시민들의 상상력을 자극해 더 많은 시적허용과 과학적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대전문화재단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문화재단은 지난해 한밭수목원 야외무대 벽화그리기 재능기부를 통해 문학콘서트를 선보였으며, 이번 문학정원으로 확대운영 되었다. 앞으로도 뮤직토크쇼, 민관군화합페스티벌, 대전0시축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 KAIST, 교모세포종 암의 씨앗 '전암 세포' 첫 규명...정밀 맞춤형 치료 기대
KAIST는 의과학대학원 이정호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가장 공격적이고 예후가 나쁜 대표적 악성 뇌종양으로 분류되는 교모세포종의 진화와 재발 및 치료 저항성의 근원이 되는 '전암세포(Precancerous cell)'를 규명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정호 교수 연구팀은 교모세포종이 광범위한 뇌 절제술을 포함한 표준 치료 후에도 1년 이내 대부분 재발하고 생존률이 매우 낮은 치명적인 질환이라며, 이번 연구에서 암의 씨앗과 같은 '전암 세포'의 유래, 즉 돌연변이 기원 세포가 어떻게 분화되는지를 규명하고, 이 전암 세포가 종양 내 세부 유형의 암세포들을 만들어 암이 재발하는 중심축 역할을 한다는 사실도 밝혔다.
특히 교모세포종 같은 악성 뇌종양은 암세포들이 매우 다양한 형태로 공존하는 '종양 내 이질성'(intratumoral heterogeneity) 형태를 보인다며, 이번 연구는 종양 내 이질성 현상을 일으키는 뿌리가 전암세포 때문이라는 것을 세계 최초로 밝혀내 교모세포종 치료의 가장 큰 걸림돌을 제거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이정호 교수 연구팀은 2018년 교모세포종이 뇌 깊은 곳에 있는 돌연변이 줄기세포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최초로 밝혀내며 '네이쳐(Nature)'지에 게재한 바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교모세포종의 전암세포를 표적으로 삼아 암 진화와 재발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의 기초를 마련할 것이라며, 이는 기존의 암 세포 자체를 겨냥한 치료에서 벗어나 악성 뇌종양의 근원인 전암 세포를 선제적으로 제거함으로써 암의 진화와 재발을 막는 정밀 맞춤형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평가했다.
여성 의사 과학자이자 논문의 단독 제1 저자인 KAIST 의과학대학원 김현정 박사(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전암세포는 종양을 더욱 복잡하고 공격적인 형태로 진화시키는 '암 이질성의 씨앗'과 같은 존재이다"며 "이 전암세포를 이해하고 표적화하는 것이 교모세포종을 근본적으로 극복할 열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코레일, '모두가 편리한 철도역' 유니버설 디자인 개발
한국철도공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한 '공공디자인 컨설팅 지원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모든 국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철도역사 유니버설디자인 가이드라인' 개발을 목표로 철도역 이용 환경 개선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유니버설디자인은 모든 사람을 위한 디자인 또는 범용 디자인으로, 나이, 성별, 언어 및 장애와 관계없이 모두가 이용에 제약받지 않도록 설계하는 디자인 개념이라고 코레일은 전했다.
코레일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협의체 구성, 전문가·유관기관 자문단 운영, 시민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철도역 구조, 동선 등 유형별로 최적화된 디자인 요소를 도출할 예정이다.
가이드라인은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법 시행규칙'을 중심으로 고령자·어린이, 영·유아동반자, 장애인 등 이용자 행동 특성을 분석해 시설 공간별 가이드라인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고 코레일은 설명했다.
특히 연계 교통 안내 개선 방안까지 포함할 예정이며 올해 최종안을 확정하고 전국 철도역에 단계적으로 적용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편 코레일은 2016년부터 공기업 최초로 디자인 전담조직을 운영하는 등 디자인경영을 통해 철도 전 분야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앞서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국제 디자인 공모전 'iF 디자인 어워드 2020'에서 '유라시아 고속열차'로 컨셉 디자인 부문 금상과 '태블릿형 승차권 자동발매기'로 제품디자인 부문 본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철도역과 시설물에 유니버설디자인을 세심하고 체계적으로 적용해 교통약자의 물리적·심리적 장벽을 허물고 모두가 편리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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