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셀루→피르미누→호날두, '이정효 광주' 아시아 '도장깨기' 끝판왕 도전→선수들 꿈 이뤄줄까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K리그를 넘어 아시아 무대로 뻗어나간다.
이정효 광주FC 감독의 아시아 무대 도장깨기가 시작된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지난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파이널 스테이지가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로 출국했다.
광주 선수단은 늦은 저녁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사우디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많은 광주 팬들도 공항을 찾아 출국하는 광주 선수단을 응원했다.
광주는 오는 26일 오전 1시 30분 제다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와 2024-2025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8강전을 치른다.
광주는 지난 3월 1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빗셀고베(일본)와의 16강 2차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3-0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0-2로 패했던 광주는 정규 시간 안에 박정인, 아사니의 골로 2-2 동점을 만들어 연장전으로 향했고 연장에서 아사니의 극장 결승 공리 터지며 극적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열악한 재정 및 환경 속에서 광주는 지난 2023시즌 승격 첫 시즌에 3위로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출전권을 획득했고 첫 출전에 8강 진출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8강에는 K리그 팀 중 유일하게 오르면서 한국축구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이 감독은 두 대회를 병행하면서도 리그에서 호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는 헤이스, 박태준의 연속골로 린가드가 만회골을 넣은 서울을 2-1로 제압했다.
광주는 이 승리로 대전 하나시티즌에 이어 리그 2위로 순항 중이다. 물론 챔피언스리그 일정으로 인해 다른 팀들보다 한 경기 더 치렀지만, 어쨌든 매 경기에서 승점을 얻어오는 것이 팀의 목표다. 대전에 이은 리그 2위는 두 대회를 병행하는 이 감독에게도 성과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 고생하는 선수단을 생각하며 눈물을 보인 이 감독은 이제 아시아 무대, 그것도 8강에서 끝없는 도전에 나선다.
이 감독이 상대해야 하는 알힐랄은 빅네임들이 즐비한 명문 구단이다. 사우디 프로리그 최다 우승(18회) 팀인 알힐랄은 AFC 챔피언스리그 역시 최다 우승(4회) 팀이다. 지난 2021년에는 김기동 감독이 이끈 포항 스틸러스와의 결승전에서 승리하며 네 번째 아시아 정상 등극을 이뤘고 2022시즌도 결승에 올랐지만, 우라와 레즈(일본)에 의해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알힐랄 선수단만 봐도 광주와의 체급 차이는 엄청나다. 칼리두 쿨리발리, 헤낭 로지, 주앙 칸셀루, 후벵 네베스, 말콤, 세르게이 밀렌코비치-사비치,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 등 프리미어리그와 라리가, 세리에A 등 유럽 빅리그를 경험한 선수들이 수두룩하다.
이적시장 전문 사이트 트란스퍼마르크트 기준 알힐랄의 몸값은 1억 8000만 유로(약 2934억원)다. 860만 유로(약 140억원)에 불과한 광주와의 격차가 상당하다.
하지만 이 감독은 알힐랄을 넘어 더 높은 무대를 바라보고 있다. 그는 "생각을 많이 바꿔놨다. 선수들이 챔피언스리그에 또 나가고 싶다고 했다. 우리는 우승하면 나간다"라면서 다음 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고 싶은 선수들의 꿈을 이뤄주고 싶다고 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의)동기부여가 확실하기 때문에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에서 일본팀, 조호르(말레이시아 최강팀), 중국팀들과 부딪혀 본 경험으로 선수들이 다른 꿈을 꾸기 시작했다. 선수들이 조금 더 높은 곳으로 올려놓고 싶다. 해외 진출이라는 꿈을 선수들이 이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단 알힐랄을 꺾어야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 알힐랄을 꺾는다면, 광주는 오는 30일 같은 장소에서 알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와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경기 승자와 격돌한다.
역시 체급이 큰 알아흘리가 준결승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알아흘리에는 리버풀에서 뛰었던 호베르투 피르미누(브라질),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었던 리야드 마레즈(알제리), 브렌트퍼드에서 프리미어리그를 폭격했던 아이반 토니(잉글랜드)가 있다.
준결승마저 뛰어넘는다면 광주는 반대편 대진에서 결승에 진출한 팀들을 상대해야 한다.
반대편 대진에서는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와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알 사드(카타르)가 각각 8강에서 붙는다.
네 팀들 모두 광주보다 선수단이 강하고 역사도 탄탄하다. 그 중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는 알나스르가 가장 유력한 결승 진출 후보로 꼽힌다. 요코하마가 최근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코치였던 스티븐 홀랜드 감독을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하면서 팀이 흔들리고 있어 알나스르의 결승 진출 가능성이 무난해 보이는 상황이다.
다음 2025-2026시즌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출전이라는 목표가 생긴 광주에게는 어렵고도 대단한 도전에 나선다. '불가능의 반대말'이라는 광주의 트레이드 마크가 진짜로 실현될 차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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