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채널' 티캐스트, 자체제작 중단 결정…"제작팀 해체"

김예리 기자 2025. 4. 2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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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그룹의 미디어 계열사 티캐스트가 자체 제작을 중단한다고 사내 공지하면서 회사 안팎 불안감을 낳고 있다.

엄재용 티캐스트 대표이사는 지난 17일 인트라넷 게시판을 통해 "회사는 고심 끝에 자체 제작을 중단하기로 하는 어려운 결단을 했다"며 "제작 직무 폐지, 제작팀 해체, 제작 인력의 업무 재배치 등 불가피한 후속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티캐스트 구성원들에 따르면 자체 제작 중단 결정과 발표는 구성원 예고나 협의 없이 이뤄져 사내 충격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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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 공지로 사내 혼돈 "제작직무 폐지"…내달도 런칭 앞둬

[미디어오늘 김예리 기자]

▲티캐스트는 태광그룹의 미디어 계열사로 예능 전문채널인 E채널과 영화 전문 채널 스크린, 드라마 전문 채널 드라마큐브 등을 운영하고 있다. 티캐스트 로고 갈무리

태광그룹의 미디어 계열사 티캐스트가 자체 제작을 중단한다고 사내 공지하면서 회사 안팎 불안감을 낳고 있다.

엄재용 티캐스트 대표이사는 지난 17일 인트라넷 게시판을 통해 “회사는 고심 끝에 자체 제작을 중단하기로 하는 어려운 결단을 했다”며 “제작 직무 폐지, 제작팀 해체, 제작 인력의 업무 재배치 등 불가피한 후속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티캐스트는 태광그룹의 미디어 계열사로 예능 전문채널인 E채널과 영화 전문 채널 스크린, 드라마 전문 채널 드라마큐브 등을 운영하고 있다. E채널은 현재 '용감한 형사들 4'와 유튜버 히밥 출연 '토요일은 밥이 쏜다2', 예원과 임나영 출연 '내가 제일 잘 나가',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형, 수다'(형사들의 수다) 등 프로그램을 자체 제작한다. 다음달 17일엔 경영진이 제작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류학생어남선'도 방영을 앞두고 있다.

티캐스트 구성원들에 따르면 자체 제작 중단 결정과 발표는 구성원 예고나 협의 없이 이뤄져 사내 충격을 낳았다. 이들에 따르면 회사는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 중인 데다, 지난달까지 대부분 직원을 상대로 성과급과 포상금을 지급했던 터다.

▲태광그룹의 미디어 계열사티캐스트E채널이 현재 자체 제작 중인 프로그램. E채널 홈페이지 갈무리

엄 대표이사는 “미디어 방송 산업은 수년 전부터 OTT로의 급격한 전환, 제작비 상승, 광고 시장 축소 등 여러 복합적 요인으로 위기에 직면해 왔다”며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자 각 방송 매체들은 다양한 생존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 중이며, 임직원 여러분께서도 이러한 흐름을 체감하고 계실 것”이라고 했다.

엄 대표는 “2020년부터 양질의 자체 제작 IP 확보를 통한 위기 극복 전략을 수립하고, 이에 따라 자체 제작 조직을 구축하며 적극적으로 투자를 진행해 왔다”며 “안타깝게도 방송 산업 전반을 뒤흔드는 위기의 파고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제작 분야의 매출과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경우 회사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룹 전체적으로도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고 각 계열사는 위기 극복을 위한 강도높은 자구 노력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회사 대표로서 매우 유감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무거운 마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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