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재야, 같이 한국 가자” ‘英 레전드’ 시어러가 뛰었던 명문 ‘러브콜’…올여름 최우선 영입대상으로 낙점→에이전트와 초기 대화 [속보]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철기둥’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올여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함께 방한해 한국 축구 팬들과 만날까. 센터백 보강을 계획 중인 뉴캐슬이 김민재 영입에 적극적이다. 이미 에이전트와 접촉하면서 초기 대화를 나눴다. 뉴캐슬은 프리시즌 기간 한국에서 토트넘과 K리그 올스타를 상대로 친선경기를 치르는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20일(한국시간)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산티 아우나 기자의 말을 인용해 “뉴캐슬은 김민재의 에이전트와 접촉해 이적과 관련해 대화를 나눴다”며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이후 부상과 부진한 경기력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이제는 이적을 통한 새로운 도전이 그에게 매력적으로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은 적절한 제안을 받으면 김민재가 이적하는 것을 막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캐슬은 스벤 보트만과 자말 러셀스가 자주 부상을 당하고, 파비안 셰어와 댄 번이 모두 30대를 넘긴 상황에서 다음 시즌을 앞두고 센터백을 보강하기 위해 이적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도 이번 여름 최우선 과제 중 하나는 새로운 센터백 영입이라고 밝힐 정도다. 이런 가운데 최근 매각설이 불거진 김민재를 영입하는 데 상당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민재는 최근 바이에른 뮌헨이 그를 대체 불가능한 존재로 간주하지 않으면서 ‘판매 불가’ 목록에서 제외해 매각설이 불거진 상태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적극적으로 매각할 계획은 없지만, 김민재를 대체 불가능한 존재로 간주하지 않으면서 올여름 적절한 이적 제안을 받는다면 그를 매각하는 데 열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소 이적료로 5000만 유로(약 810억 원)를 요구할 거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현지에선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 매각을 고려하는 건, 최근 치명적인 실책을 자주 범하면서 예전 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걸 이유로 꼽았다. 실제 김민재는 지난 13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분데스리가 29라운드에 이어 17일 인터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자신의 마크맨을 놓쳐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런 그는 올 시즌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스페인·이탈리아·독일·프랑스) 치명적 실책 1위에 올랐다.
다만 일각에선 바이에른 뮌헨이 당장 김민재를 매각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이러한 이유로 매각을 고려한다는 측면에서 김민재가 억울할 수 있다고 감싸기도 했다. 김민재가 예전과 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없는 건, 최근 아킬레스건염과 허리 통증, 인후통 등 온몸이 종합 병원이 될 정도로 혹사 논란이 일은 가운데서도 참고 버티면서 강행군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실제 올 시즌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이 모든 대회 통틀어 47경기를 치르는 동안 42경기(3골)에 출전해 활약했다. 출전 시간으로 놓고 보면 3548분이다. 이는 요주아 키미히(4017분) 다음으로 최다다. 해리 케인(3375분)과 마이클 올리스(3122분), 자말 무시알라(2871분) 등보다도 더 많이 뛰었다. 그만큼 김민재는 ‘필수불가결한’ 존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도 아킬레스건염 등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임에도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과 한국 축구대표팀을 오가며 통틀어 무려 55경기를 소화했고, 특히 국경을 넘어 이동한 것만 20차례로 7만4000km를 다닌 김민재를 두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김민재의 혹사 논란을 집중 조명하면서 동시에 김민재를 관리해줘야 한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물론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에 대해 5000만 유로 이상의 제안이 들어올 때만 매각을 고려하고, 그렇지 않다면 남은 계약기간은 동행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다만 뉴캐슬이 김민재의 에이전트와 대화를 시작했고, 구체적으로 영입을 위한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김민재가 올여름 뉴캐슬에 입단하는 모습을 볼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기브 미 스포츠는 “뉴캐슬은 이미 김민재의 에이전트와 대화를 시작하면서 이적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김민재가 이적을 원한다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선호할 것이라고 한다”면서 “센터백 보강을 계획 중인 뉴캐슬은 이번 여름 자렐 콴사를 잠재적 영입 옵션으로 고려했지만, 키미히가 ‘괴물’이라고 칭한 김민재가 이적시장에 나온다면 그를 영입할 것이다. 김민재는 뉴캐슬에 완전히 새로운 수준의 퀄리티와 경험을 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지난 2017년부터 전북 현대에서 뛰다가 2년간 활약한 후 베이징 궈안을 거쳐 2021년 페네르바체로 이적하면서 유럽 무대에 발을 디뎠다. 시간이 지날수록 빠른 성장을 거듭한 그는 이듬해 나폴리 유니폼을 입었다.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는 곧바로 ‘핵심’으로 자리매김하더니 쟁쟁한 공격수들을 상대로 ‘괴물’ 같은 수비력을 뽐냈다.
빼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나폴리가 33년 만에 최정상에 올라서는 데 앞장선 김민재는 이탈리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과 베스트 일레븐에 동시에 선정되는 영예도 얻었다. 이는 아시아 국적 최초 수상자와 우승팀에서 나온 최초 수상자라는 ‘대기록’이었다. 아울러 생애 처음으로 세계 축구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데에 이어, 30명 가운데 22위에 오르면서 뛰어난 활약상을 인정받았다.
김민재는 이후 러브콜을 잇달아 받더니 지난 2023년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역대 21번째 ‘코리안 분데스리거’가 된 그는 ‘세계 최강’으로 불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제 기량을 마음껏 뽐내며 주축으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 입단 당시 “계속해서 발전하겠다”고 다짐했던 그는 약속을 이행하며 세계 최고의 센터백으로 발돋움했다.
한편 1892년 영국 뉴캐슬어폰타인을 연고로 창단한 뉴캐슬은 잉글랜드 최상위리그(1부) 우승 4회의 역사를 지닌 명문이다. 특히 잉글랜드 레전드 앨런 시어러가 뛰었던 팀으로 유명하다. 최근 뉴캐슬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에 인수된 후 ‘오일 머니’를 앞세워 옛 명성을 되찾고 있다. 지난 시즌 21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참가했고, 올 시즌엔 56년 만에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 우승에 성공했다.
이런 뉴캐슬은 올여름 방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직 확정된 게 아니라 구체적인 일정이나 장소 등은 미정이지만, 현지에선 뉴캐슬이 토트넘과 함께 방한해 한국에서 친선경기를 치를 거로 보고 있다. 뉴캐슬은 토트넘과 맞대결을 펼친 후 K리그 올스타와도 맞붙을 거로 전망되고 있다. 김민재가 올여름 뉴캐슬을 이끌고 방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게티이미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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