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위 더 사랑해" 윤여정, 아들 동성결혼 고백…정신과 교수가 보인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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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여정(78)이 첫째 아들이 동성애자라고 고백한 데 대해 나종호 미국 예일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윤여정씨가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동성결혼한 것을 언급했다"며 "한국 사회는 굉장히 보수적이다. 미국에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게 무슨 대수냐' 싶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사회에서 부대끼면서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엄청난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라는 걸 잘 알기 때문에 경의를 표한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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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여정(78)이 첫째 아들이 동성애자라고 고백한 데 대해 나종호 미국 예일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나 교수는 20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한국에서 가장 용기 있는 연예인으로 난 주저 없이 홍석천씨를 꼽는다"며 "그가 커밍아웃한 2000년 이후 단 한 명의 유명 연예인도 그의 길을 따르지 못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여정씨가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동성결혼한 것을 언급했다"며 "한국 사회는 굉장히 보수적이다. 미국에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게 무슨 대수냐' 싶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사회에서 부대끼면서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엄청난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라는 걸 잘 알기 때문에 경의를 표한다"고 응원했다.
나 교수는 윤여정이 2022년 3월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했을 당시 "누구도, 누구를 함부로 대할 수는 없다. 그럴 권리는 아무도 없다"고 말한 장면도 갈무리해 올렸다.
윤여정의 '씨네21' 인터뷰 답변도 공유했다. 윤여정은 '아시아에서 태동한 다양성을 이야기하는 영화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다른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를 이해하는 건 좋은 일"이라고 답했다.
이어 "사람들은 서로를 알지 못하면 검은 피부, 노란 피부, 갈색 피부 등으로 분류한다. 그런 식으로 나누는 건 좋지 않다"며 "만약 우리가 여러 빛깔로 색칠할 수 있다면 더 아름답지 않겠냐. 무지개도 일곱 빛깔이다. 피부색은 중요하지 않다. 젠더도 중요하지 않다. 저는 이런 식으로 나누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우린 따뜻한 마음을 가진 평등한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윤여정은 할리우드 영화 '결혼 피로연' 개봉을 앞두고 미국 버라이어티, 피플 등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아들의 성 정체성을 공개했다. '결혼 피로연'은 동성애자 주인공이 결혼을 서두르는 집안 분위기를 이기지 못하고 가짜 결혼식을 계획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다.
윤여정은 "제 첫째 아들은 2000년 동성애자로 커밍아웃했다. 뉴욕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됐을 때 저는 그곳에서 아들의 결혼식을 열어줬다"며 "한국에서는 아직 비밀이었기 때문에 온 가족이 뉴욕으로 왔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 돌아갔을 때 어떤 반응이 나올지 모르겠다"면서도 "이제는 아들보다 사위를 더 사랑한다"고 말했다.
윤여정은 자신이 연기한 '자영'이 극 중 동성애자 손자에게 "(네가 누구든) 너는 내 손자다"라고 말하는 걸 언급하며 "실제 내 삶에서 나온 말이다. 감독과 내 개인적인 경험에 대해 얘기한 뒤 이 대사를 함께 만들었다. 이 말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매우 보수적인 나라"라며 "그래서 이 영화가 내게 개인적인 의미가 있었고, 그래서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털어놨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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