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유예 이렇게 가능했다…"나바로 없는 사이 두 장관이 트럼프 설득"
김정윤 기자 2025. 4. 19. 14:57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스콧 베센트(좌측), 하워드 러트닉(우측) 장관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 대한 상호관세 90일 유예가 발표된 건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설득한 덕분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행정부 내 반대 의견을 돌파하며 관세 정책을 주도한 나바로 고문은 백악관 집무실 근처에 상주하다시피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 주변에 항시 붙어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신문은 지난 9일 오전 나바로 고문이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과 회의 때문에 백악관 내 다른 장소로 이동한다는 사실을 파악한 재무·상무 두 장관이 급히 트럼프 대통령 집무실로 달려가 관세 유예를 설득했다고 전했습니다.
두 장관은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관세 유예 결정을 즉시 발표하자'고 제안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그 사실을 발표할 때까지 자리에 머물렀다고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나바로 고문이 돌아올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유예 결정을 번복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데, 나바로 고문은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보고 경악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1기 정부에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을 지낸 나바로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큰 신임을 받는 측근으로 꼽힙니다.
경제학자 출신인 그는 보호무역 정책을 제시하고 고율 관세를 앞세운 대중국 무역전쟁을 기획한 인물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정윤 기자 mymov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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