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대반전"→"PSG 단장 직접 나선다” 이강인 재계약 추진…입지 좁아졌는데 왜?

박대성 기자 2025. 4. 1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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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이 후반기에 입지가 줄어들었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 신입생들의 활약 등으로 좀처럼 중용 받지 못했다. 하지만 파리 생제르맹 고위층은 이강인 재능을 확신하고 있고 재계약까지 하려고 한다.

이강인은 2023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에서 파리 생제르맹 이적해 큰 기대를 모았다. 당시 이적료는 약 2200만 유로(한화 약 357억 원)였고 계약 기간은 5년이었다. 2022-2023시즌 마요르카에서 6골을 넣고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이강인은 창의적인 플레이메이커로 파리 생제르맹에서도 중용될 것으로 예상됐다.

파리 생제르맹에서 첫 시즌은 무난했다.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 등 쟁쟁한 선수들이 즐비한 파리 생제르맹에서 완벽한 주전은 아니었지만 꾸준히 출전 기회를 늘려나갔다.

2024-25시즌 출발도 나쁘지는 않았다. 하지만 후반기에 입지가 급격하게 줄어 들었다.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나폴리에서 크바라츠헬리아가 합류하면서 이강인보다 크바라츠헬리아를 더 활용하게 됐다. 미드필더진에서도 두에 등 확실한 자원들이 두각을 보이고 있어 이강인에게 출전 기회가 돌아가지 않았다.

프랑스 리그앙 26경기에 나섰지만 이 중 11경기는 교체 출전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더욱 상황이 좋지 않다. 8강 애스턴 빌라와의 1, 2차전에서는 단 1분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고, 16강 리버풀전 두 경기에서도 총 19분 출전에 그쳤다. 명실상부한 ‘벤치 멤버’로 밀려난 셈이다.

이처럼 팀 내 입지가 좁아지자 자연스레 이적설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이강인은 지난 1월부터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노팅엄 포레스트 등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구단들과 연결됐으며, 스페인 매체는 이강인의 에이전트가 프리미어리그 클럽들과 접촉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런데 19일(한국시간) 프랑스 유력 매체 ‘레퀴프’는 “PSG 단장 루이스 캄포스가 이강인, 브래들리 바르콜라, 루카스 베랄두 등과 재계약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프랑스 매체 ‘르10스포르트’도 “파리 생제르맹이 이미 다음 시즌을 준비 중이며, 주요 선수들과의 계약 연장이 감독 루이스 엔리케의 핵심 과제 중 하나”라며 이강인을 명단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이강인의 계약은 2028년 6월까지로, 아직 3년 이상 남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리 생제르맹이 재계약을 추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강인의 마케팅 파워를 들 수 있다.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 입단 이후 한국 시장에서의 파리 생제르맹 인지도가 급격히 상승했다. 구단은 서울 강남에 메가스토어를 개점하며 본격적인 팬 마케팅에 나섰고, 이강인을 활용한 글로벌 홍보 효과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강인의 잔류는 파리 생제르맹 브랜드 확장에 중요한 자산인 셈이다.

기술적인 가치도 무시할 수 없다. 이강인은 침투 패스, 날카로운 크로스, 탈압박 능력, 수비 가담 등 다방면에서 유용한 공격 자원이다. 현재는 경쟁에 밀렸지만, 파리 생제르맹 스쿼드 내 부상과 포지션 변화 등 여러 변수 속에서 향후 팀의 전술적 선택지를 넓힐 수 있는 카드로 평가된다.

그렇다고 이적 가능성을 완전히 무시할 수 없다. 완전 이적은 아니지만 임대다. 파리 생제르맹은 단기적으로 출전 시간이 부족한 선수들을 외부로 임대해 실전 감각을 유지하게 한 뒤, 중장기적으로 다시 팀 전력에 편입시키는 전략을 자주 사용한다. 이강인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강인의 선택이다. 파리 생활에 대한 만족할 수 있어도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중요한 시점에서 출전 시간 부족은 큰 리스크가 된다. 선수로서 가장 왕성하게 뛰어야 할 시기인 만큼, 이강인은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는 환경을 원할 가능성이 크다.

조건부 임대 혹은 이적을 함께 논의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만약 파리 생제르맹이 강경하게 이적을 거부한다면, 이강인은 3년이나 남은 계약 기간 동안 벤치에서 경쟁을 이어가야 할 수도 있다.

프리미어리그 팀은 물론이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등에서 이강인을 원할 만한 구단이 많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클럽들이 공격형 미드필더 포지션에 대한 수요를 늘리고 있다는 분석도 이강인의 이적설을 뒷받침한다.

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 재계약 추진은 단순히 출전 시간에 기반한 판단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렵다. 마케팅 가치, 기술적 잠재력, 구단 전략적 판단 등 복합적인 요소들이 작용한 결과다. 이강인과 파리 생제르맹의 재계약 여부는 단순한 계약 이상의 상징성을 지닌다. 과연 이강인은 파리에서의 삶을 이어갈 것인가, 아니면 더 넓은 무대를 향해 새로운 도전을 선택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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