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전문가들, S&P500 전망치 하향…“코로나 때보다 더 가팔라”

블룸버그 설문조사…연말 평균치 6047선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지난 16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바닥에 장 마감 후 S&P 지수가 표시된 화면 ⓒ로이터=연합뉴스

월가의 주요 주식투자 전략가들이 연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전망치를 코로나19 팬더믹 초기 국면보다 더 가파르게 낮추고 있다.

17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설문조사에 응한 월가의 주요 주식투자 전략가 21명이 예상하는 올해 연말 S&P 500 지수 전망치 평균값이 6539에서 6047로 7.5%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주가가 폭락했던 2020년 2월 고점과 3월 고점 사이에 연말 전망치 평균값이 5% 하향 조정된 것보다 더 큰 폭으로 눈높이를 낮춘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지난주 S&P 500 지수 일중 변동폭이 10% 이상에 달했던 롤러코스터 장세는 이번 주 들어 다소 누그러든 양상을 나타냈다. 이러한 극심한 변동성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이후 처음이다. 

21명의 전략가 중 13명이 전망치를 낮췄다. 다만 현재 전략가들의 평균 전망치는 17일 종가보다는 여전히 약 14% 높은 수준이다. 최근의 폭락 장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한 셈이다.

JP모건체이스의 두브라브코 라코스-부자스가 가장 큰 폭인 20%를 낮춰 올 연말 5200을 예상했다. 또 에버코어 ISI, 오펜하이머 앤 컴퍼니, 뱅크오브아메리카,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 팀들이 전망치를 15% 이상 낮췄다.

반면 웰스파고의 크리스 하비는 올 연말 S&P 500 지수를 7007로 예상해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도이체방크의 빈키 차다 역시 7000을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