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학교 포화 직전…“특별 교실이 없어요”
[KBS 부산] [앵커]
학령인구가 매년 줄어드는 데 반해 특수교육 수요는 갈수록 증가세입니다.
그래서 특수학교마다 포화 직전입니다.
입학을 희망하는 장애 학생이 많다 보니, 정작, 학교 내 특별활동 교실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장성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체와 발달 장애 학생을 가르치기 위해 2003년에 문을 연 부산 솔빛학교입니다.
개교 당시보다 학급 수는 35학급으로 늘었고 학생 수는 190여 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장애 학생 수가 늘다 보니, 학교 내 특별활동 교실은 쪼그라들었습니다.
미술실과 직업 교육실은 공간을 쪼개 마련해서 협소합니다.
교육 재료와 장비를 둘 공간조차 마땅찮습니다.
[이현지/학부모 : "특수학교는 해마다 학생 수가 늘어나다 보니까, 학급 수가 늘어나는데, 환경적으로 요건이 안 돼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장애 학생들에게 필요한 특별활동 장소인 감각 운동실과 실내 동적공간.
이마저도 충분히 갖추지 못했습니다.
[김을집/솔빛학교 교장 : "장애 특성이나 능력에 따라서 맞춤형 교육을 해야 하는데, 그런 특별교실이 없어져서 우리 아이들의 교육의 질이 열악해지는…."]
부산지역 특수학교는 모두 15곳입니다.
대부분, 장애 학생 입학이 늘어 특별활동 교실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부산지역 특수학급의 과밀학급 비중은 7.1%.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습니다.
[최성욱/부산시교육청 장학관 : "특수학교의 분교라든지, 병설이라든지, 소규모 특수학교라든지, 이렇게 특수학교의 설립을 다양화하는 방안에 대해서…."]
부산시교육청은 앞으로 특수학교 5곳을 신설해 2030년까지 모두 20곳을 운영한다는 계획.
그전까지 특수학교 포화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영상편집:전은별/그래픽:김소연
장성길 기자 (skj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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