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조선업 투자시 인센티브" 추진…K-조선 기대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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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쟁하기 위해 조선업 부흥이 절실한 미국이 동맹국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 제도 마련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행정명령에 "미국의 조선 역량 강화를 위해 동맹국 소재 조선업체가 미국에 자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행동 계획에 포함하도록 권고한다"는 내용이 담겼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이에 따라 미국 정부가 조선업 투자를 위한 금융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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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중국과 경쟁하기 위해 조선업 부흥이 절실한 미국이 동맹국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 제도 마련에 나섰다. 미국과 협력 최우선 순위로 평가받는 K-조선의 협력 강화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조선업계는 미국의 투자 인센티브 방안을 점검하며 현지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행정명령에 "미국의 조선 역량 강화를 위해 동맹국 소재 조선업체가 미국에 자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행동 계획에 포함하도록 권고한다"는 내용이 담겼기 때문이다.
드럼프의 이 권고는 사실상 미국 상무부와 대통령 경제정책 보좌관이 협의해 90일 내에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만들라는 주문이다.
업계에선 이에 따라 미국 정부가 조선업 투자를 위한 금융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본다.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갖는 미국 조선업은 현재 쇠락한 상태다. 1980년대 미국에 300개가 넘는 조선소가 있었지만, 지금은 20곳 이하로 줄었다. 그마저도 남은 곳의 생산 능력은 연 1~3척에 불과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조선업 부흥을 위해서는 골리앗과 같은 선박 건조 설비 투자는 물론, 인력 교육과 조선소 운영 프로세스 등 전방위적인 투자와 개선이 필요하다.
이에 한국 조선사들은 미국 현지 조선소 인수는 물론 협력 관계 강화에 나섰다. 일부에선 미국 현지에 투자하기 위한 준비는 마쳤다는 해석도 나온다.
박진호 국방부 정책자문위원은 최근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퍼시픽포럼 기고문에서 "(조선업 부흥을 위한) 유력한 방안 중 하나가 한국 등 동맹국과의 조선 협력"이라며 "가장 실현성 높은 해법"이라고 밝혔다.
HD현대는 미국 중남부 미시시피주에 미국 최대 수상함 건조 조선소인 잉걸스 조선소를 운영하는 헌팅턴 잉걸스와 선박 생산성 향상 및 첨단 조선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단기적으로 생산 효율성을 30~50% 이상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HD현대베트남조선의 생산 능력을 효율성 개선으로 연 10척에서 15척으로 확대한 경험이 있다.
한화그룹도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필리조선소는 대규모 자본 개선과 생산 능력 강화를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조선업 부흥을 위해 한국이 투자를 늘리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한 선택지다"며 "기업도 윈윈하려면 미국의 인센티브 정책을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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