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러브콜'에 HJ중공업, 美 중형함 MRO '틈새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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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급 함정 전문 조선사 HJ중공업의 미 해군 MRO(유지·보수·정비) 진출이 가시권에 든다.
HJ중공업은 미 해군 MRO를 바탕으로 글로벌 함정 정비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HJ중공업은 미 해군 MRO 사업 진출을 글로벌 함정 MRO 시장 진입을 위한 교두보로 삼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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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급 함정 전문 조선사 HJ중공업의 미 해군 MRO(유지·보수·정비) 진출이 가시권에 든다. HJ중공업은 미 해군 MRO를 바탕으로 글로벌 함정 정비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한동안 주춤했던 HJ중공업의 특수선 수출도 재추진 동력을 얻는 모양새다.
16일 조선 업계에 따르면 HJ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안에 미 해군과 함정정비협약(MSRA) 체결할 전망이다. MSRA는 미 해군이 지정한 조선소와 체결하는 사전 자격 협약으로 해당 협약 없이는 미국 함정 정비 사업에 입찰할 수도 없다. HJ중공업이 이를 획득하면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에 이어 국내 세번째가 된다. HJ중공업은 지난해 MSRA 체결을 위한 TF를 구성했으며 지난 10일에는 닐 코프로스키 주한미해군사령관(준장)이 부산에 있는 HJ중공업 영도조선소를 찾기도 했다.
HJ중공업은 미 해군의 중소형급 함정 정비 수요를 공략할 전망이다. HJ중공업은 고속정·상륙정·지원정 등 소형에서 중형급에 이르는 특수선 분야에 집중해 온 회사다. 18척의 유도탄고속함, 3000톤급 해경 경비함 등을 직접 건조한 이력이 있다. 이밖에 독도함 성능개량 체계개발, 고속상륙정 창정비 등 정비 사업을 수주했다.
미 해군도 상륙지원정, 소해정, 보조함정 등 노후화된 중소형급 함정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위한 정비 수요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HJ중공업이 보유한 도크의 크기는 대형 조선소보다 작지만 특수선의 경우 중형 이상을 건조·수리하는 데 문제가 없다. 실제로 HJ중공업은 한국 해군의 최대 규모 함정인 대형수송함 '독도함'과 '마라도함'을 건조하기도 했다.
HJ중공업은 미 해군 MRO 사업 진출을 글로벌 함정 MRO 시장 진입을 위한 교두보로 삼겠다는 포부다.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이사는 "함정 건조와 성능개량, MRO 사업에 이르기까지 전문 인력과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미 해군의 MRO 사업뿐 아니라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HJ중공업이 MRO 수행 능력을 입증하면 한동안 주춤했던 HJ중공업의 특수선 수출도 다시 동력을 얻을 전망이다. HJ중공업은 과거 중남미 등에 특수선을 수출한 적이 있으나 최근에는 내수 중심 전략을 취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한화시스템과 '해외 함정 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수출 재도전을 공식화했다. HJ중공업은 선체를 건조하고 한화시스템은 함정의 두뇌 역할을 하는 전투체계(CMS)를 포함한 각종 센서 등을 제작·공급한다는 내용이다.
특히 동남아·중남미 등 중소형 함정 수요가 늘고 있는 지역이 주요 타겟이다. 이들 국가는 해안선이 길고 밀수, 마약 거래 등 해상 범죄 대응을 위해 연안경비함 등 중소형 함정 수요가 꾸준한 국가들이 분포해있다. 또 HJ중공업이 과거 특수선을 수출한 이력이 있는 지역이기도 해 영업망 복원도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위비 축소를 공언함에 따라 국가별로 해상 방위력 구축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게 되면 HJ중공업의 주력인 중소형 특수선 수요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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