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주년 서울시국악관현악단 "국악에도 '회전문 관객' 유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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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이라고 하면 일반 관객들이 선입견을 가지기 마련인데요. 그분들이 여러 차례 국악관현악 공연을 관람하는 '회전문 관객'으로 거듭날 수 있는 시작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이 단장은 "카이는 과거 다른 단체에서 협연한 경험도 있고, 원래부터 국악관현악에 열린 마음을 가진 배우"라며 "일반 관객들이 보고 싶은 공연을 만들 때 대중성을 갖춘 가수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섭외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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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카이와 협연…"국악 선입견 깨는 공연 될 것"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국악이라고 하면 일반 관객들이 선입견을 가지기 마련인데요. 그분들이 여러 차례 국악관현악 공연을 관람하는 '회전문 관객'으로 거듭날 수 있는 시작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이승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장은 16일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오는 1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창단 60주년 기념 공연 '헤리티지'를 이같이 소개했다.
'헤리티지'는 1965년 국내 최초로 창단한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지난 60년의 유산을 선보이는 무대다. 이 단장이 지난해 9월 부임한 뒤 처음으로 지휘하는 정식 공연이기도 하다.
이 단장은 "어려서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최초의 국악관현악단'이란 수식어를 듣고 자랐다"며 "사람으로 치면 환갑에 해당하는 중요한 시기에 단장을 맡았다는 설렘이 크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공연을 통해 악단의 과거, 현재, 미래를 모두 보여주겠다는 취지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역사와 정통성을 보여줄 수 있는 곡과 대중성을 갖춘 곡을 고루 선보인다.
공연 1부에서는 김영동 작곡가의 1982년 작품 '단군신화'와 황병기가 작곡한 국악관현악과 가야금을 위한 협주곡 '침향무'를 연주한다.
이어지는 2막에서는 뮤지컬 배우 카이가 협연자로 출연해 '나의 아리랑'과 대중에게 친숙한 '아름다운 나라' 등을 들려준다. 이어 최지혜 작곡가의 위촉곡 '미월'과 이지수 작곡가의 위촉곡 '개벽의 강'을 초연하며 공연의 막을 내린다.
이 단장은 "악단의 역사에서 의미가 깊은 곡으로 채운 1부가 저희의 과거를 지향한다면, 2부는 앞으로 어떤 공연을 보여주겠다는 뜻을 담았다"며 "악단의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드라마로 공연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인터뷰에 앞서 찾아간 세종문화회관 연습실에서는 카이와 악단이 밝은 분위기에서 첫 합주를 진행하고 있었다. 카이는 '아름다운 나라'에서 경쾌한 사물 장단에 맞춰 시원한 가창력을 들려줬고, 이 단장은 합주를 마치고 카이와 차분히 의견을 주고받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단장은 "카이는 과거 다른 단체에서 협연한 경험도 있고, 원래부터 국악관현악에 열린 마음을 가진 배우"라며 "일반 관객들이 보고 싶은 공연을 만들 때 대중성을 갖춘 가수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섭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이 단장은 오랜 기간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국악관현악 공연 레퍼토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단장 체제에서는 단장이 바뀔 때마다 좋은 구성의 프로그램이 끊어지는 일이 더러 생긴다"며 "관객은 결국 새로움을 찾으면서도 동시에 익숙함을 찾기 마련이어서 좋은 기획이나 성과를 거둔 공연은 이어가는 연속성을 갖추고 싶다"고 했다.
국악관현악단들이 로봇 지휘자와 함께하는 무대 등 새로운 형식의 무대를 시도하는 가운데 이 단장도 현대 관객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공연을 고민하고 있다. 국악관현악의 유산을 활용해 과거, 현재, 미래에도 사랑받는 곡을 만드는 것이 그의 궁극적인 목표다.
"박물관에 전시된 올드카를 그대로 출시하면 잘 팔리지 않지만, 핵심적인 요소를 뽑아내 현대적으로 바꾸면 통할 수 있잖아요. 국악관현악에서도 과거 유산에서 핵심적인 요소를 뽑아내 사람들이 찾고 더 많이 연주되는 곡을 만들고 싶습니다."
c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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