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납부 완료? '157km' 마무리, 11G 연속 무실점이라니…'전체 1순위 영건' 한화 고민 시원하게 해결했다 [인천 현장]

조은혜 기자 2025. 4. 16. 16: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의 김서현이 11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호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마무리 보직을 맡으며 등판 상황이 매번 타이트해졌다는 걸 감안하면 더 대단한 기록이다. 입단과 동시에 우여곡절을 겪었던 '전체 1순위' 영건이 새로운 자리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한화는 1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챙겼다. 이날 팀이 2점 앞선 9회말 등판한 김서현은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키고 경기를 끝냈다.

초구 직구 157km/h를 찍은 김서현은 선두 정준재와 7구 승부를 벌였고, 볼카운트 2-2에서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이끌어내고 정준재를 삼진 처리했다. 이어 체인지업을 건드린 박성한의 타구는 직접 잡아 처리. 한유섬에게는 1루수 채은성의 실책성 플레이로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지영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8구 직구로 3루수 땅볼을 이끌어내면서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한화는 지난해 23세이브 8승(4패) 2홀드를 기록했던 주현상을 올해에도 마무리 앉히고 시작했지만, 김경문 감독은 주현상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주현상을 곧바로 2군으로 내렸다. 그렇게 생긴 빈 자리를 김서현이 맡았다. 김 감독은 "7~8회 등판하는 것과 비교하면 9회에 경기를 끝내는 건 부담감이 많을 것이다. 그럼에도 크게 보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서현은 마무리로의 보직 전환 후 첫 경기였던 3월 27일 잠실 LG전에서는 지고 있는 상황에서 투입, 2사 1・3루에서 마운드를 넘겨 받아 박동원에게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내고 이닝을 끝냈다. 28일 대전 KIA전에서는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리드를 쥔 상황에서 올라와 경기를 매듭지었다. 7-2로 앞선 9회초 무사 1・2루의 위기 상황에서 올라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29일 KIA전에서는 5-4의 단 한 점 차 타이트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섰다. 긴장한 탓인지 김서현은 선두 박재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으나 김규성에게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았고, 최원준과 대타 김선빈에게 연속해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내 큰 위기 없이 첫 세이브를 완성했다.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나온 1호 세이브 기록이기도 했다.

이후에도 순항한 김서현은 세이브 상황에서도 단 한 번도 큰 위기 없이 경기를 끝내고 세리머니를 했다. 3월 22일과 23일 수원 KT전을 포함해 11경기 8⅔이닝 무실점. 이 기간 피안타는 3개, 사사구도 2번밖에 없었다. 탈삼진은 8개를 기록하며 1홀드, 4세이브를 올렸다. 

2023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고 기대 속에 입단한 김서현은 데뷔 첫해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데뷔 9경기 만에 첫 세이브를 올렸지만 고질적인 제구 문제 속 1군 경기에서는 20경기 22⅓이닝을 소화해 평균자책점 7.25를 기록했다. 김서현 스스로도 "벽을 느꼈다"는 데뷔 시즌이었다.

이듬해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37경기 38⅓이닝에서 평균자책점 3.76, 1승2패 10홀드를 기록하며 데뷔 첫 두 자릿수 홀드. 여기에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에서 한화 선수로는 유일하게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태극마크를 달았고, 4경기에 등판해 4경기 모두 자책점 없이 대회를 끝내며 자신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그리고 올해, 믿음직한 투수로 완전히 자리를 잡은 모습이다.

SSG전에서 시즌 4번째 세이브를 달성한 뒤 김서현은 "팀 승리를 지커내서 기쁘다. 세이브 상황에서 아직까지는 흔들리지 않고 잘 지켜내고 있는 거 같아 스스로 뿌듯하고 자신감이 더 생기고 있다"면서 "마운드에서 볼넷을 내주더라도 자신있게 공을 던지는 데 주력하고 있는데 오히려 스트라이크가 더 잘 들어가는 것 같아 더욱 공격적인 투구를 해야겠다는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기회를 주신 감독님, 코치님께 감사드린다. 솔직히 마음을 다잡고 다시 자신있게 공을 던지고 있는 계기는 먼저 다가와 손을 내밀어주신 감독님과 많은 부분을 지도해주시는 투수코치님 덕분이다.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앞으로도 계속 좋은 모습만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