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지휘자] 화음을 살리는 지휘자…'부캐'는 항공사 파일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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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여러분, 에어프랑스를 선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억하세요. 리허설은 오후 6시입니다."
지난해 12월 프랑스 파리 상공 1만m 위에서 '깜작 이벤트'가 펼쳐졌다.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을 지휘자가 비행기를 몰고 로마에서 파리로 데려온 것이었다.
하딩은 항공사 에어프랑스 부기장이란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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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하딩
“승객 여러분, 에어프랑스를 선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억하세요. 리허설은 오후 6시입니다.”
지난해 12월 프랑스 파리 상공 1만m 위에서 ‘깜작 이벤트’가 펼쳐졌다.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을 지휘자가 비행기를 몰고 로마에서 파리로 데려온 것이었다. 기내 방송을 한 주인공은 산타체칠리아를 이끄는 영국인 지휘자 대니얼 하딩(사진)이었다.
하딩은 항공사 에어프랑스 부기장이란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는 사이먼 래틀, 클라우디오 아바도 등 지휘 거장의 밑에서 실력을 쌓았다. 스물한 살 때 최연소로 베를린 필하모닉을 지휘했다. 하딩은 연주자와 다른 지휘자의 움직임을 세밀히 파악해 음악 해석에 반영하는 포용적인 지휘자다. 공간감을 살리면서 음색과 화음의 조화를 부각하는 데도 능하다. 2019년엔 유년 시절 항공 조종 소프트웨어를 다룬 경험을 살려 항공기 조종사가 됐다.
하딩이 산타체칠리아를 이끌고 오는 12월 내한 공연을 한다. 임윤찬이 협연할 예정이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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