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한국 매출 9000억 찍을 때 티빙·웨이브는 적자

김동훈 2025. 4. 1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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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지난해 국내 매출이 9000억원에 육박하고 수익성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규모의 경제'를 구현하기 위해 합병을 추진 중인 국내 OTT 티빙과 콘텐츠웨이브는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넷플릭스의 국내 판매를 담당하는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899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3% 증가했다.

실제 콘텐츠웨이브의 지난해 콘텐츠원가 규모는 1314억원으로 전년 1427억원 대비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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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OTT 시장서 넷플릭스 '독주'
티빙 연매출, 콘텐츠웨이브 추월

넷플릭스의 지난해 국내 매출이 9000억원에 육박하고 수익성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규모의 경제'를 구현하기 위해 합병을 추진 중인 국내 OTT 티빙과 콘텐츠웨이브는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그나마 티빙은 프로야구 콘텐츠가 흥행한 덕에 성장성이 개선됐으나 웨이브는 매출 규모가 전년대비 역성장하면서 티빙에 밀렸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넷플릭스의 국내 판매를 담당하는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899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74억원으로 44.2% 늘어났다. 

넷플릭스가 이같은 성과를 낸 배경은 지난해 선보인 '오징어 게임 시즌2', '흑백요리사' 등 국내 이용자의 선호도가 높은 콘텐츠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구독자가 증가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한국 콘텐츠는 2023년부터 비영어권 콘텐츠 가운데 글로벌 시청 1위를 기록하는 등 압도적 흥행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1%대에 불과했다.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가 넷플릭스 본사에 지급하는 구독 멤버십 구매 대가(비용)가 7324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한국인 구독자의 구독료가 넷플릭스 본사로 흘러가 한국법인에 남는 돈이 별로 없다는 얘기다.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는 그나마 쌓인 이익잉여금도 중간배당 형태로 넷플릭스에 지급하고 있다. 지난 2023년 280억원, 2024년 95억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이익 규모가 크지 않다보니 세금도 적게 낸다. 지난해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가 한국에 납부한 법인세는 39억원에 불과했다. 

토종 OTT들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CJ ENM 계열 티빙의 경우 작년 매출이 435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3.4% 늘어나며 외형성장에 성공했으나 약 71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전년도 영업손실이 1419억원이었던 것을 절반 가까이로 줄인 게 다행스러울 정도다. 한국프로야구 중계 등 차별화 콘텐츠를 선보이고, 저렴한 가격으로 진입장벽을 낮춘 광고 요금제를 도입한 것이 가입자 증가로 이어졌다.

올해 티빙은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현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일본과 동남아, 미국 시장 진출을 우선 추진하고 글로벌 유통과의 시너지도 극대화할 것"이라며 "오는 2027년 가입자 1500만명의 글로벌 K콘텐츠 대표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했다.

SK텔레콤(현재는 SK스퀘어) 계열과 지상파3사가 손잡고 탄생한 웨이브는 지난해 매출이 3313억원으로 전년(3339억원)대비 소폭 감소했다. 매출 규모가 티빙에도 밀렸다. 이 회사도 영업손실 277억원을 기록했으나, 전년 803억원과 비교하면 크게 줄였다.

콘텐츠 투자 비용을 줄이는 등 경영 효율화에 집중하면서 수익성 악화를 막았으나 그 반대급부로 성장성은 주춤한 셈이다. 실제 콘텐츠웨이브의 지난해 콘텐츠원가 규모는 1314억원으로 전년 1427억원 대비 감소했다. 

김동훈 (99re@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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