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민주당 경선 불참…"DJ·盧정신 저버린 경선 거부"(종합)

임형섭 2025. 4. 1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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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를 선언했던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전 의원이 14일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에서 "죄송하고 부끄럽지만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저버린 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면목이 없다. 경선을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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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프라이머리 주장했지만 당에서는 설명 없이 '불가' 발표"
"신천지 두려우면 선거 치르겠나"…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거론
광주 찾은 김두관 전 의원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대선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전 의원이 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참배를 마치고 발언하고 있다. 2025.4.8 iso64@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대선 출마를 선언했던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전 의원이 14일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에서 "죄송하고 부끄럽지만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저버린 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면목이 없다. 경선을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중앙위원회를 거쳐 권리당원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로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로 경선 룰을 확정했으나 김 전 의원은 이에 반대하며 완전국민경선(오픈 프라이머리) 방식을 주장해왔다.

김 전 의원은 "저는 민주당의 압도적 정권교체를 위해 '완전 개방형 오픈프라이머리'를 주장했지만, 당에서는 후보 측과 어떤 설명이나 논의도 없이 오픈프라이머리 불가'를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후보들과 협의 없이 결정한 경선 룰은 특정 후보를 추대하는 것과 비슷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역선택 방지를 위해 권리당원 50%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주장에는 "대한민국 공화주의 질서가 반민주 세력에게 흔들릴 수 있다고 보나. 그런 역선택이 민주당 경선에서 언제 있었나"라며 "정치가 국민의 민주 역량을 믿지 못하면 어떻게 정치가 미래의 희망을 설계하겠나"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정치권 일각에서 2021년 대선 경선 당시 상황에 대해 '신천지가 개입한 것 아니냐'는 뒷말이 나왔고, 이 때문에 당내 일부에서 역선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진 상황을 겨냥해 "신천지가 두렵다면 무슨 선거를 치르겠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국민을 믿고 유불리를 따지지 않는 것이 노무현 정신이고, 포용과 통합이 김대중 정신"이라며 "민주당은 2002년보다 후퇴했다. 차라리 '의원총회에서 후보를 뽑겠다'고 했다면 더 솔직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전 의원은 "당분간 조언도 듣고 깊은 숙고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며 "그리 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개헌 대통령'이 되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87년 체제, 제왕적 대통령제에서 취임하는 대통령은 누가 돼도 증오와 분노의 정치를 증폭시키고 국민 주권의 사유화 유혹과 정치폭력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고 국민의 희망을 만드는 일이 뭔지 고민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행보를 정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열어둔 상황"이라고 전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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