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트럼프 관세 대응 위해 국채 발행↑…"재정지출 앞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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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국채 발행을 늘리면서 3월 유동성 지표가 깜짝 증가했다.
지난달 중국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는 1조4800억위안 규모의 국채, 지방채를 발행하며 3월 기준 2017년 이래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해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무역 갈등 우려로 재정 지출을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공언한 이후 국채 발행이 급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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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국채 발행을 늘리면서 3월 유동성 지표가 깜짝 증가했다. 중국은 경기 부양을 위해 상반기에 재정 지출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13일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3월 포괄적 유동성 지표인 사회융자총량(TSF)은 5조8900억위안(약 1148조원)으로 작년 동월 대비 1조600억위안(약 207조원) 많이 늘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전망치의 중간값 4조9600억위안을 큰 폭 넘어선 규모다.
3월 위안화 신규대출은 3조6400억위안(약 710조원)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5500억위안(약 107조원) 더 늘었다.
사회융자총량은 은행 대출을 통한 '간접 금융'과 수요자가 금융 시장에서 주식 또는 채권을 발행해서 자금을 조달하는 '직접 금융'을 포함하는 것으로 금융 시장에서 조달한 자금 총액을 뜻한다.
3월 사회융자총량 증가는 기업들의 장기 자금 조달 수요가 약세를 유지함에 따라 국채 발행 증가분이 주로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은 은행들이 분기별 대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출을 늘리는 달이기도 하다.
지난달 중국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는 1조4800억위안 규모의 국채, 지방채를 발행하며 3월 기준 2017년 이래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해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무역 갈등 우려로 재정 지출을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공언한 이후 국채 발행이 급증한 것이다.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되기 전인 1분기 중국 경제는 반등세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최대 145%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 또한 125% 관세로 맞서고 있기 때문에 향후 양국간 교역이 급감할 가능성이 크다. 작년 미중 간 교역규모는 6900억달러에 달했다.
이미 미국 수입업체들이 주문을 홀딩하고 선적을 중단시키는 등 고율 관세의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제조업체의 수백만 개 일자리와 올해 중국 정부의 성장률 목표인 약 5% 달성도 위태로울 수 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한 증권사 이코노미스트를 인용해, 3월 금융 지표가 예상보다 좋은 건 신용 사이클이 바닥을 쳤다는 걸 반영하지만, 관세 충격하에서 향후 기업들의 차입 의향이 어떻게 변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은 기업·가계 대출 금리 인하를 유도하고 있다. 인민은행 기관지 금융시보에 따르면 3월 기업 대출의 가중 평균금리는 3.3%로 작년 동월 대비 0.45%포인트 낮아졌으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6%포인트 인하된 3.1%를 기록했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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