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이용자 절반이 보는 넷플릭스…지난해 매출 9000억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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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자 절반 가까이 시청하는 넷플릭스가 지난해 국내에서 9000억원 가까이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매출은 8996억6538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
이동통신 전문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최근 공개한 지난해 하반기 이동통신 기획조사 OTT 이용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OTT 구독률(이용률)은 넷플릭스가 45%로 선두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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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겜2·흑백요리사 등 오리지널 콘텐츠 인기
광고형 요금제·계정 공유 제한 등 수익 개선
구독 1위 굳건…가장 많이·자주 이용 손꼽아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자 절반 가까이 시청하는 넷플릭스가 지난해 국내에서 9000억원 가까이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44% 넘게 늘었다.
14일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매출은 8996억6538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4.2% 늘어난 173억8075만원, 당기순이익은 47.3% 불어난 141억2496만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은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은 결과다. '오징어게임2'와 같은 오리지널 콘텐츠가 전 세계 시청자로부터 호응을 얻으면서 신규 가입에 효과적이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9월 공개된 '흑백요리사' 역시 화제가 되면서 시즌2 제작을 결정했다.
올해도 중증외상센터, 폭싹 속았수다가 연달아 흥행 몰이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징어게임3도 6월 공개를 앞두고 준비 중이다.
특히 넷플릭스는 월 5500원에 이용 가능한 광고 기반 요금제를 도입해 가격 민감도가 높은 이용자 공략에 나섰다. 이와 함께 지난 2023년 11월부터 계정 공유 제한 정책을 단계적으로 적용했다. 계정 공유 제한은 계정 보유자와 함께 거주하는 사용자만 계정을 공유할 수 있는 정책이다.
이로 인해 넷플릭스 수익성 개선과 신규 가입자 유치를 위한 전략으로 효과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OTT 시장은 넷플릭스 독주 체제가 굳혀지고 있다. 이동통신 전문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최근 공개한 지난해 하반기 이동통신 기획조사 OTT 이용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OTT 구독률(이용률)은 넷플릭스가 45%로 선두를 지켰다.
이 조사는 지난해 10월 4일부터 11월 3일까지 14세 이상 스마트폰 사용자 3299명을 대상으로 OTT 서비스 이용현황과 만족도 등에 대한 조사를 시행한 결과다.
그 다음 쿠팡플레이(34%), 티빙(27%), 유튜브 프리미엄(21%), 디즈니플러스(14%), 웨이브(11%) 순이다. 같은 해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보합 또는 소폭 증가했고 순위 변동은 없었다.
가장 많이, 자주 이용하는 비율도 넷플릭스가 29%로 두드러졌다. 유튜브 프리미엄(16%), 티빙(10%), 쿠팡플레이(9%), 웨이브(4%), 디즈니플러스(2%)가 뒤따랐다.
이용자 충성도가 높은 것도 특징이다. 월 평균 실제 지불 구독료가 1만262원으로 유튜브 프리미엄(1만493원)과 함께 8000원대 이하 다른 플랫폼보다 2000원보다 비쌌는데도 종합 반족률에서 1, 2위를 다퉜다.
또 필요할 때만 결제해서 보는 방식이 아닌 매달 연속 결제 비율도 80%가 넘어 다른 플랫폼보다 최소 10%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컨슈머인사이트는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제한 정책 시행으로 한때 이용자 반응이 크게 악화된 적이 있으나 시장 성숙기를 맞아 압도적 1위 자리를 더욱 굳히고 있다"며 "충성도 높은 실구독자를 확보하고 유지할 수 있는 OTT 경쟁력 핵심은 결국 콘텐츠라는 게 확인된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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