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 4.5일 근무제 대선 공약 추진… 금요일 4시간만 근무”

주 52시간 근무제 폐지도 검토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 두번째)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유연근무제를 활용해 금요일 4시간만 근무하는 ‘주 4.5일’ 근무 제도를 대선 공약으로 추진한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국회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국민의힘에 제안된 정책 중 유연근무제를 활용한 주 4.5일제를 소개한다”며 “정책으로 적극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울산 중구청은 주 40시간 근무 시간을 유지하면서도 금요일 오후 휴무를 갖도록 유연근무제를 활용한 4.5일제를 시범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직접 사례를 들었다. 이어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하루 8시간 기본 근무 시간 외에 한 시간씩 더 일하고 금요일에는 4시간만 근무한 뒤 퇴근하는 방식”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업무 공백을 막고 시민에게 기존과 같은 서비스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정원 25% 범위 안에서 모든 직원들이 순환방식으로 근무한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총 근무시간이 줄지 않기 때문에 급여에도 변동이 없다”며 “이는 기존 주 5일 근무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유연한 시간 배분을 통해 주 4.5일제의 실질적인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개선 효과를 가져오는 현실적인 대안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면 민주당이 주장하는 주 4일제 및 4.5일제는 근로시간을 줄이되 받는 급여를 그대로 유지하려는 비현실적이고 포퓰리즘적인 정책으로서 오히려 노동시장에 큰 혼란을 줄 수 있다”고 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은 법정 근로시간 40시간은 유지하되 유연 근로제를 통해 실질적으로 4.5일제 이점을 누릴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서 대선 공약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다만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더라도 생산성과 효율성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 4.5일제 검토와 함께 업종과 직무 특성을 고려한 주 52시간 근무제 폐지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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