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열면 도둑 들어와"…민주 강성 당원들 국민경선 반대(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특별당규준비위원회(당규위)가 국민참여경선 방식의 6·3 대선 경선규칙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가운데 당원 사이에서는 역선택 방지를 위해 당원 100% 투표로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는 강경론이 나오고 있다.
당규위는 권리당원 투표 50%와 여론조사 50%를 반영해 후보를 선출하는 국민참여경선을 유력 검토 중인데, 여론조사로도 역선택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지 못한다는 주장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늘 경선룰 확정할 듯…비명 주자들 "제멋대로" 반발
(서울=뉴스1) 한재준 심언기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특별당규준비위원회(당규위)가 국민참여경선 방식의 6·3 대선 경선규칙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가운데 당원 사이에서는 역선택 방지를 위해 당원 100% 투표로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는 강경론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당규위는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경선 규정과 관련한 당원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 참여한 당원들은 당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데 당원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당규위는 권리당원 투표 50%와 여론조사 50%를 반영해 후보를 선출하는 국민참여경선을 유력 검토 중인데, 여론조사로도 역선택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지 못한다는 주장이다.
서울 노원구에서 온 한 남성 당원은 "지난 대선 경선 때 (국민선거인단에) 외부 세력이 들어와 투표를 했었다"고 주장하며 "그것에 대해 걱정되는 부분도 있고 효율성을 따지다 보면 당원 투표 100%로 해야 한다. 민주당의 장치에 외부 세력이 들어오면 당원이 원하는 후보가 피해를 입는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20대 대선 경선에서 당원과 국민선거인단에 참여한 일반 국민에게 동일한 1표를 행사하도록 하는 국민 경선 방식을 채택했다. 당시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당시 이재명 후보가 28.30%의 득표율로 이낙연 후보(62.37%)에게 그게 뒤처졌다. 이를 두고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역선택이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여성 당원도 "(외부세력에) 문을 열어준다는 것은 도둑들에게 대문을 활짝 열어주는 것"이라며 국민경선 방식에 부정적인 입장을 냈다.
당원들은 국민참여경선 방식을 채택하되 여론조사를 일반 당원 투표로 대체하자는 의견도 냈다. 경기도 시흥 지역위원회 대의원은 "50% 부분을 여론조사에 맡길 게 아니다. 여론조사도 믿을 수 없다"며 "한 번이라도 당비를 냈던 분들에게 나머지 50%를 할당해서 100%를 채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이춘석 당규위원장은 당헌에 따라 국민참여경선에서 권리당원의 투표 반영 비율은 50% 이하로 한정돼 있다는 점을 설명하며 "나머지 50%에 권리당원이 아닌 나머지 당원이 투표하게 해달라고 말씀하셨는데 엄격한 의미에서 당헌에 위배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단 역선택을 어떻게 막을지 철저히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절대적으로 우리 당원과 지지자를 믿는다. 우리가 힘을 합치면 저들이 싸워봤자 한 줌의 흙이다. 가장 위험한 건 내부 분열"이라고 당원들을 달랬다.
이 위원장은 "우리가 만드는 안은 후보자 어느 누구도 동의하지 않는 안이 나올 것"이라며 "욕을 많이 먹을수록 좋은 안이라는 생각"이라고도 했다.
당규위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경선 방식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후 의원총회와 최고위원회 의결, 당무위원회 의결을 거쳐 경선 규정을 확정한다.
한편 비명(非 이재명)계 주자들은 지난 두 번의 대선 경선에서 채택한 국민 경선 방식을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당원 비율이 최대 50%까지 확대되는 국민참여경선의 경우 당 대표를 연임하며 권리당원 다수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이재명 전 대표에게 매우 유리한 구도가 되기 때문이다.
김두관 전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경선룰 관련 연락을 전혀 받은 적이 없다. 완전 제멋대로 하고 있다"며 "지금도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라고 하며 압도적인 1위를 달리는 후보를 위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김동연 경기지사 측도 "경선룰 관련해서 아직 공식적으로 연락을 못 받았다"며 "우리는 당연히 국민경선으로 하는 것으로 알고 준비해 왔다. 결과 발표를 보고 입장문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hanantwa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고현정, 어린 시절 아들과 함께 한 사진 공개? 볼뽀뽀 옛 사진 [N샷]
- "김수현 군인 시절 '10대 김새론' 아닌 아이돌 출신 여배우와 3년 연애"
- 뒤돌아 달려가 60대 여성 얼굴에 주먹질…수원역 무차별 폭행남 충격[영상]
- 文, 김정숙 여사와 함께 찍은 사진 공유하며 "아무 걱정하지 말아요"
- 중국인 여성, 제주 시내버스서 담배 뻑뻑…제지하자 창밖에 꽁초 '휙'[영상]
- 50대 고참, 회식자리서 아들뻘 후배에 소주병 '퍽'…회사는 피해자 해고
- "다 찌를까봐 젓가락·연필도 숨긴다"…일본도 살해범에 재소자들도 벌벌
- '이혼' 티아라 지연, 여행 함께 한 훈남은 누구? [N샷]
- '결혼' 서동주, 흰 티에 청바지만 입어도 '불륨 몸매' 끝판왕 [N샷]
- '남편 구속' 성유리, 홈쇼핑으로 전격 복귀…갑론을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