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한덕수 차출론에 "스스로의 결단·의지로 임해주길 기대"

이재우 기자 2025. 4. 1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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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국민의힘 일각에서 제기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차출론에 대해 "총리께서 스스로의 결단·의지로 임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제21대 대통령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뒤 질의응답에서 '한 대행 출마를 촉구하는 당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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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여론 편승 과오 반성하고 용서 구해야 대선 임할 자격"
"지난 일주일간 당의 모습, 깊은 아쉬움과 염려 지울 수 없어"
"제 구상과 일치하는 후보 누구라도 도와 정권 재창출 매진"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시 복지재단 커뮤니티홀에서 열린 디딤돌소득 가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 2025.04.10.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한재혁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국민의힘 일각에서 제기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차출론에 대해 "총리께서 스스로의 결단·의지로 임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제21대 대통령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뒤 질의응답에서 '한 대행 출마를 촉구하는 당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한 총리께 출마를 촉구하는 분위기가 상당히 가속화되고 있다"며 "대통령으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분은 본인의 의지, 결단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총리의 경륜이나 역량, 품성에 대해서는 제가 깊이 존경할 정도로 많은 국민 여러분이 높은 평가를 하고 계시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다만 대통령으로서 국정을 책임지겠다는 입장이 되시려면 본인의 의지, 결단으로 국민 여러분께 '제가 나라의 미래를 이런 방향으로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스스로 밝히고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기다리는 마음가짐이 가장 필수적인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의미에서 한 대행의 출마를 촉구하는 당내 분위기 대해서 총리께서 스스로의 결단·의지로 임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오 시장은 '다른 경선 후보 지지 의사'에 대해 "저의 구상과 일치하는 비전을 제시하는 후보는 누구라도 도와 정권재창출에 매진하겠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불출마 결심을 하는데 고민은 없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정말 깊은 고려의 순간이 있었고 오랜 시간 고민과 고민을 거듭했다"며 "제가 다른 후보에 비해서 출마선언 시점을 비교적 늦은 시점에 잡은 이유도 바로 그런 깊은 고민의 소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탄핵 결정 이후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우리 당이 대선 국면에 진입해서 너도나도 대선 후보가 되겠다는 나서는 분위기가 과연 국민 눈에 어떻게 비치겠는가"라고 했다.

그는 "그간 잘못된 여론에 우리 당이 편승해서, 어떤 의미에서는 국민 여론을 잘못 이끌었던 공당으로서 깊은 과오를 통렬히 반성하고 그것을 전제로 국민 여러분의 용서를 구하고 나서야 비로소 대선에 임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지난 일주일간 당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참으로 깊은 아쉬움과 염려를 지울 수 없었다"며 "저도 예외는 아니다. 저도 함께 깊게 반성하고 정말 깊게 통렬히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어루만져 드릴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그런 의미에서 우리 당이 이런 반성하는 작업에 저도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서울시장직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그런 역할을 하는데 조금도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saeby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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