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흥민이형, 함께 해서 행복했어요” 이별 확정 또 나왔다…레비 회장 결단, 올여름 다시 돌려보내기로 ‘1티어 기자’ 확인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지난 2월부터 ‘캡틴’ 손흥민(32)과 새로운 연을 맺으면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마티스 텔(19·이상 토트넘)이 임대 계약이 만료되면 원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으로 돌아가는 모양새다. 다니엘 레비(63·잉글랜드) 토트넘 회장이 당초 계획과 달리, 마음을 바꾸면서 텔을 완전 영입하지 않기로 결단을 내리면서다.

11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 소식에 정통한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말한 바에 따르면 레비 회장은 지금까지 모든 대회 통틀어 10경기(502분)만 뛰면서 2골에 그치며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한 텔을 완전 영입하지 않기로 결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토트넘은 임대 계약이 만료되면 텔을 바이에른 뮌헨으로 다시 돌려보낼 예정이다.

폴크 기자는 “해리 케인의 백업 공격수를 찾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은 그전에 매각 작업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며 “바이에른 뮌헨은 토트넘이 텔을 완전 영입할지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토트넘이 6000만 유로(약 975억 원)의 완전 영입 옵션을 발동하길 바라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이지만, 현재로서 토트넘은 텔을 완전 영입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텔은 지난 2월 초, 겨울 이적시장 마지막 날 임대 이적을 통해 토트넘에 합류했다. 텔은 당초 토트넘의 첫 번째 제안을 받았을 때 거절했다가 이후 새 팀을 찾는 과정에서 난항을 겪자 결국 돌고 돌아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임대 계약은 6월 30일까지지만, 토트넘은 6000만 유로의 완전 영입 옵션을 추가해 추후 동행을 계속 이어갈 가능성을 열어뒀다.

텔은 그러나 지금까지 토트넘에서 보여준 모습은 기대 이하다. 최전방 공격수와 왼쪽 측면 공격수를 오가며 출전하고 있는 그는 모든 대회 통틀어 10경기 동안 단 2골에 그쳤다. 2골 가운데 1골은 페널티킥(PK) 득점이다. 물론 기존 선수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한 것을 고려해야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영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이에 팬들은 토트넘이 왜 텔을 데려오려고 그렇게 집착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실제 레비 회장은 텔을 영입하기 위해 직접 독일로 건너가 협상에 나설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당시 텔은 레비 회장이 독일까지 찾아왔지만, 제안을 한 차례 거절했다. 굴욕을 겪은 레비 회장은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고 기어코 설득했다.

그럼에도 현지에선 레비 회장이 텔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데다, 토트넘이 본래 올여름 공격진 보강을 계획하고 있었던 만큼 텔과는 동행을 계속 이어갈 거로 점쳤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사업적 수완이 뛰어난 레비 회장은 6000만 유로를 지불하고 텔을 완전 영입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했고, 계획을 철회하면서 돌려보내기로 결단을 내렸다.

폴크 기자는 “판단력이 흐트러지지 않는 한 토트넘은 텔을 바이에른 뮌헨으로 돌려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겨울 이적시장 때 토트넘으로 임대 이적한 이후 텔은 기대 이하의 모습만 보여줬고, 레비 회장은 6000만 유로의 완전 영입 옵션을 발동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텔이 다시 바이에른 뮌헨으로 돌아간다면, 그는 케인의 백업 공격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출신의 텔은 최전방은 물론이고 2선 모두 소화 가능한 다재다능한 공격수다. 탄탄한 피지컬에서 나오는 힘과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 강력하면서도 기술적인 킥력을 바탕으로 한 슈팅력이 장점이다. 또 어린 나이부터 다양한 무대를 경험한 데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뛰면서 많은 경험을 쌓기도 했다.

지난 2021년, 당시 16세 110일의 나이로 스타드 렌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구단 최연소 데뷔기록을 경신했다. 이후 바이에른 뮌헨의 러브콜을 받고 이듬해 알리안츠 아레나(바이에른 뮌헨 홈구장)에 입성했다. 다만 치열한 주전 경쟁에서 밀려 주로 교체 자원으로 활약하던 그는 지난 2월부터 토트넘에서 뛰고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