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 자처했던 정관장, 이제 주인공 노린다…‘역스윕’ 위기 흥국생명과 김연경은 2년 전 ‘트라우마’ 경계

박준범 2025. 4. 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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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챔피언결정전은 5차전까지 왔다.

흥국생명과 정관장은 8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프전 5차전을 치른다.

정관장은 김연경의 '라스트댄스'에 악역을 자처했는데 결국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왔다.

아니면 '투혼'으로 점철된 정관장이 김연경 대신 여자부 챔프전의 주인공이 될지, 한 팀만 웃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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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김연경(오른쪽)이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정관장과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비디오 판독 끝에 2세트 승리를 확정하면서 포효하고 있다. 왼쪽은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 2025. 4. 4. 대전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결국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챔피언결정전은 5차전까지 왔다.

흥국생명과 정관장은 8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프전 5차전을 치른다. 시리즈 전적 2승2패다. 한 팀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다. 홈에서 1,2차전을 따낸 흥국생명은 대전에서 내리 3,4차전을 내줘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됐다.

흥국생명 입장에서는 2년 전 챔프전 뼈아픈 ‘역스윕’ 트라우마가 되살아날 만하다. 흥국생명은 당시에도 정규리그 1위로 챔프전에 직행했다. 한국도로공사를 1~2차전에서 승리했으나 3~5차전을 연달아 내주며 고배를 마셨다.

아본단자 감독은 “2년 전 얘기는 굳이 하고 싶지 않다. 팀이 많이 달라졌다. 당시와 같지 않다”고 부인했지만, 불안감을 지울 수는 없다.

은퇴를 선언하고 ‘라스트댄스’를 펼치는 김연경의 진짜 마지막 경기다. 김연경은 여전히 흥국생명의 공격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4차전에도 32득점에 공격 성공률 50%를 기록했다. 다만 1988년생인 그 역시 이어지는 연전으로 체력적인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다. 다시 홈으로 돌아오는 만큼 김연경과 흥국생명을 향한 압도적인 팬의 응원을 업고 경기를 치르는 건 위안거리다.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과 정관장 고희진 감독. 제공 | 한국배구연맹


정관장 고희진 감독이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2차전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2025. 4. 2. 삼산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정관장은 ‘악역’을 넘어 주인공을 넘본다. 정관장은 김연경의 ‘라스트댄스’에 악역을 자처했는데 결국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왔다. 무엇보다 정관장 선수들은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정규리그 막판 부상을 입은 박은진과 부키리치는 물론 염혜선과 노란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을 안고 뛴다.

특히 메가와 부리키치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욱 강해지고 있다. 메가와 부키리치는 4차전에서 71점, 5차전에서는 66점을 합작했다. 원투펀치가 제구실을 해내면서 박은진과 정호영의 중앙 공격도 살아나고 있다.

고희진 감독은 “멋진 경기를 하고 싶다. 이번시즌 마지막 경기인데 모두가 손뼉을 치는 경기를 하겠다”고 명승부를 예고했다.

‘라스트댄스’를 펼치는 김연경의 ‘은퇴’ 경기가 우승으로 피날레를 맞을 수 있을지. 아니면 ‘투혼’으로 점철된 정관장이 김연경 대신 여자부 챔프전의 주인공이 될지, 한 팀만 웃을 수 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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