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도 메가톤급 활약, 사랑의 힘은 대단해
3차전 40점·4차전 38점
인니 핀수영 국대 남친
응원받고 펄펄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2차전 패배로 수세에 몰렸던 정관장을 5차전까지 끌고 간 건 아포짓 스파이커 메가였다.
메가는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양팀 최다 38득점으로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4일 3차전에서도 40득점으로 벼랑 끝의 팀을 구해냈던 메가는 이날도 펄펄 날았다. 특히 5세트에서는 홀로 6득점을 내 경기를 끝냈다.
메가의 몸 상태는 정상이 아니다. 챔피언결정전을 시작할 때부터 오른쪽 무릎에 통증을 안고 뛰고 있다.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고된 일정을 소화한 탓이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경기 후 “메가가 오른쪽 무릎이 안 좋다. 짧은 기간 동안 너무 많은 경기를 하고 있다. 그래도 그 좋은 공격력은 위대하다. V리그 역사에 기억될 이름”이라며 추켜세웠다.
동시에 메가의 남자친구 이야기가 나왔다. 고희진 감독은 “메가의 남자 친구가 인도네시아에 돌아가겠다고 해도 못 보내준다. 10일에 출국한다는데 5차전까지 다 봐야한다. (남자 친구와) 메가 이야기를 많이 했다”라며 웃었다.
이날 4차전에는 메가의 남자친구가 찾아와 아낌없는 응원을 했다. 남자 친구인 디노 노반드라는 메가와 1999년생 동갑내기다. 인도네시아 핀수영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같은 스포츠 선수로서 공감대 속에 교제하고 있다.
지난 3일 입국한 디노는 4일 열린 3차전부터 직접 관전했다. 우연찮게도 디노가 지켜본 경기에서 메가는 펄펄 날았고 정관장이 모두 이겼다. 고희진 감독이 “못 보낸다”고 할 만하다.
메가는 남자 친구 이야기에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4차전 승리 뒤 기자회견에서 “남자 친구는 인도네시아에 있을 때에도 경기를 보러 와줬다. 내가 경기하는 걸 보러 오라고 이야기하면 항상 와줬다”라며 “연애를 하면 생기는 감정들이 있지 않나. 남자친구가 응원을 해주면 에너지가 더 나서 더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세터 염혜선이 “집중해, 집중. 연애할때야, 지금?”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메가는 코트에서는 연애 감정을 잊고 집중한다. “마음 속으로는 남자 친구 이야기를 들으면 좋지만 나도 마인드컨트롤을 해야한다. 감정을 다스리려고 하는 편”이라고 했다.
지난 시즌부터 도입된 아시아쿼터 제도를 통해 V리그에 입성한 메가는 재계약으로 이번 시즌에도 정관장 유니폼을 입고 뛰면서 챔피언 등극, 그 직전까지 팀을 이끌고 있다. 메가는 “감독님이 칭찬해주시면 항상 감사드린다고 이야기한다. 나를 선택해줘서 감사하다”라며 “세터 염혜선도 중요한 포지션이고 머리를 많이 써야하는데 나를 믿어줬기 때문에 이 자리에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순간에 뒷받침해줘서 내가 더 빛날 수 있었다”고 선수단에 공을 돌렸다.
8일 5차전은 이제 끝장 승부다. 무릎이 좋지 않아도 정신력으로 이겨낼 수 있다는 메가는 “강한 마인드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그 힘이 내 몸으로 온다”고 활약을 다짐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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