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사저 퇴거 시기는… 이르면 오는 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은 파면 나흘째인 7일 한남동 관저에서 머물며 퇴거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BS는 윤 전 대통령이 이르면 오는 9일 퇴거할 것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빨라도 주말에 퇴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이보다 시기가 앞당겨진 것이다.

SBS보도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의 서초동 자택은 최근 도배가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대통령 취임 후에도 6개월 가량 머물렀던 서초동 사저로 거처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사흘째인 6일 서울 한남동 관저 모습. 윤 전 대통령의 퇴거 시기는 일러야 내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일단 서초동 사저로 옮긴 후 경호가 용이하고 주민의 불편이 덜한 곳으로 다시 이주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전직 대통령의 사저에는 별도 경호동이 설치되지만, 서초동 사저는 도심 대로변에 위치한 고층 공동주택으로 경호 공간 확보가 쉽지 않고 반려견이 살기에도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경호처는 윤 전 대통령 부부를 경호할 인원의 배치 계획 등을 준비 중이다. 통상 전직 대통령 경호에는 20~30명의 인원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앞으로 최대 10년까지 대통령경호처의 경호를 받을 수 있다.

현행법에는 전직 대통령이 탄핵 인용으로 파면될 경우, 관저를 언제까지 비워야 한다는 구체적인 규정은 없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7년 헌재에서 탄핵이 인용된 이후 약 56시간 만에 청와대를 떠나 서울 삼성동 자택으로 이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