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한 마음으로 경기 임해”…선제 솔로포로 친정팀에 비수 꽂은 NC 김휘집 “좋은 모습으로 팬들에게 보답할 것” [MK고척]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5. 4. 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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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 스카이돔은 많은 경기를 치뤘던 곳이기에 반갑고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던 것 같다. 팬 여러분에 대한 죄송함과 감사함을 모두 느끼고 있다. 좋은 모습으로 보답할 수 있게 꾸준히 노력하겠다."

김휘집은 "9회에 팬분들께서 응원가를 불러주셨는데 복잡한 마음이 들었다. 최근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팬 여러분에 대한 죄송함과 감사함을 모두 느끼고 있다"며 "좋은 모습으로 보답할 수 있게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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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 스카이돔은 많은 경기를 치뤘던 곳이기에 반갑고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던 것 같다. 팬 여러분에 대한 죄송함과 감사함을 모두 느끼고 있다. 좋은 모습으로 보답할 수 있게 꾸준히 노력하겠다.”

친정팀에 비수를 꽂으며 NC 다이노스의 2연승을 이끈 김휘집이 앞으로의 선전을 약속했다.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는 6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홍원기 감독의 키움 히어로즈를 8-2로 완파했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림과 동시에 3연전 위닝시리즈를 챙긴 NC는 5승 5패를 기록했다.

6일 고척 키움전에서 김휘집이 홈런을 치자 이호준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고척 서울)=김영구 기자
김휘집이 6일 고척 키움전에서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고척 서울)=김영구 기자
7번 타자 겸 3루수로 출전한 김휘집의 활약이 눈부신 경기였다. 그는 중요한 순간 호쾌한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NC의 승리에 앞장섰다. 공교롭게 상대 팀은 지난해 초반까지 몸 담았던 키움이었다.

첫 타석부터 김휘집의 방망이는 매섭게 돌아갔다. 0-0의 스코어가 이어지던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투수 좌완 정현우의 3구 140km 패스트볼을 통타해 비거리 130m의 좌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시즌 2호포였다.

6일 고척 키움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한 NC 김휘집. 사진(고척 서울)=김영구 기자
4회초 우익수 플라이, 6회초 삼진으로 숨을 고른 김휘집은 8회초 다시 존재감을 드러냈다. 2사 1루에서 상대 우완 불펜 자원 이강준의 2구 151km를 공략, 내야 안타를 생산했다. 이어 김형준의 좌월 3점포에 홈을 밟으며 득점도 기록했다.

이후 김휘집은 9회초 삼진으로 돌아서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5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이었다.

2021년 2차 1라운드 전체 9번으로 키움의 부름을 받은 김휘집은 지난해까지 통산 396경기에서 타율 0.239 33홈런 16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98을 써낸 우투우타 내야 자원이다. 지난 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NC로 이적했다.

그럼에도 친정 사랑은 여전했다. 이날 경기가 열리기 전에는 홍원기 감독과 키움 선수단에 인사하러 오기도 했다.

홍 감독은 경기 전 김휘집과의 만남에 대해 “건강히 다치지 말라 했다. 개막 전에도 햄스트링 때문에 고생했더라. 선수들에게 매일 강조한다. 제 딸과 같은 2002년생이다. 자식 같다. 지도자 하는 동안 입단한 선수는 다 자식 같다. 애정이 안 가는 선수가 없다. 유독 작년에 보낼 때 마음이 더 그랬었는데, 본인도 팀에 잘 적응해서 잘하고 있다. 흡족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김휘집은 해당 경기에서 홈런포를 가동하며 전 스승의 마음을 씁쓸하게 했다.

6일 경기 전 김휘집이 홍원기 감독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고척 서울)=이한주 기자
경기 후 김휘집은 “오늘 경기를 임하면서 나와의 싸움에서 이기는게 먼저라고 생각했다. 이제는 ABS존(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이 어느정도 보이는 것 같아 긍정적이다. 타격코치님들께서 많은 도움을 주고 계셔서 감사하다”며 “고척 스카이돔은 많은 경기를 치뤘던 곳이기에 반갑고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던 것 같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최근 NC는 슬픔에 빠져있다. 지난 3월 29일 창원 NC-LG 트윈스전에서 창원NC파크 구조물이 추락해 관중 세 명이 다치고 이 중 한 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까닭이다. 이후 NC 선수들은 사고 발생 뒤 첫 승을 거둔 5일 마운드에 모여 묵념하며 하늘의 별이 된 팬을 추모하기도 했다.

김휘집은 “9회에 팬분들께서 응원가를 불러주셨는데 복잡한 마음이 들었다. 최근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팬 여러분에 대한 죄송함과 감사함을 모두 느끼고 있다”며 “좋은 모습으로 보답할 수 있게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휘집은 앞으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고척 서울)=김영구 기자
[고척(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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