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주간기상] 고려대와 연세대 무패 행진, 단국대 투혼의 시즌 첫 승

조원규 2025. 4. 6.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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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와 연세대 나란히 3연승 질주
단국대, 중앙대에 기적 같은 역전승
경희대, 성균관대 2연승 공동 3위 합류

이기는 팀이 강한 팀이다. ‘2025 KUST 대학농구-U리그(이하 리그)’에서 고려대와 연세대만 패배가 없다. 지난 시즌에는 중앙대가 3연승까지 동행했다. 이번 시즌은 2연승에서 낙마했다.

경희대와 성균관대는 2연승을 달렸다. 하위권으로 평가되는 세 팀은 3연패에 빠졌다. 점수 차도 35점, 39점, 53점으로 컸다. 전력의 차이를 상쇄할 변수를 만들지 못했다.

<경기 결과>
연세대 59-55 건국대
고려대 65-57 동국대
경희대 85-46 명지대
성균관대 111-58 조선대
단국대 82-77 중앙대
한양대 91-56 상명대


▲ 아주 맑음_경희대, 단국대

경희대가 명지대를 이겼다. 이상할 것은 없다. 높이, 개인 능력, 수비 조직력 등 모든 면에서 경희대가 앞선다. 명지대 전력이 올해와 비교할 수 없어 좋았던 지난 시즌도 경희대가 10점 차로 승리했다. 경희대는 졸업생 없이 재간 있는 신입생들의 합류, 김수오의 복귀로 전력이 더 좋아졌다는 평가. 그 평가에 맞는 경기력이 나왔다.

명지대를 46점으로 묶었다. 2쿼터에 28-8런으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했다. 최대 장점인 탄탄한 수비가 돋보였다. 이태우, 장지민 명지대 백코트 듀오는 12개의 턴오버를 양산했다. 턴오버는 속공으로 이어졌다. 우상현, 배현식, 박창희, 임성채는 9개의 3점 슛을 합작했다. 수비 성공이 공격력도 높이는 이상적인 결과가 나왔다.

 

▲ 리그 득점 1위, 스틸 1위 단국대 신현빈


단국대는 천신만고 끝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경기 종료 22.4초 전, 홍찬우의 3점 슛으로 68-71이 됐다. 중앙대의 공격권. 중앙대는 그 시간만 잘 지키면 이길 수 있었다. 그러나 턴오버가 나왔고, 김태영의 동점 3점 슛이 터지며 경기는 연장으로 갔다. 연장전은 단국대의 분위기였다. 큰 어려움 없이 82-77로 홈팬들에게 승리를 안겼다.

부수적인 소득도 많았다. 신현빈은 단국대가 치른 3경기 모두 팀 내 최고 득점을 올리며 새로운 에이스의 자리를 공고히 했다. 지난 두 경기 총 4득점에 그쳤던 김태영은 극적인 동점 3점 슛 포함 10득점을 올리며 이후 더 나은 경기력을 예고했다. 추격의 3점 슛을 성공한 홍찬우 역시 자신감을 찾을 수 있다. 다음 경기는 조선대. 좋은 흐름에서 만났다.

▲ 맑음_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

고려대 문유현이 출전 선수 명단에서 빠졌다. 필리핀에서 실험했던 문유현 없는 경기를 했다. 만족스러운 경기력은 아니다. 주희정 고려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 경기를 오답 노트로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승리는 지켰다. 문유현 없이 이기는 경기를 쌓아가고 있다. 특정 선수 의존도를 낮추는 것은 시즌을 운영하는 데 아주 중요한 요소다.

양종윤이 승부처에서 가장 돋보였다. 적극적인 공격리바운드와 스틸이 동료의 득점으로, 본인의 행운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이날 10득점 9어시스트 5스틸. 지역방어 파훼에 약점을 보였지만, 경험 부족으로 이해하자. 유민수도 좋은 경기력을 이어갔다. 이날 17점을 더하며 팀 내 득점 1위에 올라섰다. 필드골 성공률 67%, 3점 슛 성공률 100%. 자유투 성공률만 과제다.

성균관대는 조선대를 가볍게 누르고 연승 행진을 달렸다. 12명의 선수를 고르게 기용했다. 슈터 박상혁과 신입생 가드 강민수도 포함됐다. 박상혁은 시즌 첫 3점 슛을 신고했고, 강민수는 15분 4초만 뛰며 14득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강민수의 형 강성욱도 24분 56초를 소화하며 팀 내 최다인 19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성균관대는 30개의 3점 슛을 던져 7개만 성공했다. 조선대는 평균 36%의 성공률로 10.7개의 3점 슛을 허용하고 있다. 성균관대가 조선대의 수비 지표를 개선해 줬다. 성균관대는 3점 슛 성공률과 성공 개수 모두 리그 최하위다. 이관우(3점 슛 5/11, 성공률 45.5%)를 제외하면 모두 불통이다. 다음 상대는 고려대. 3점 슛이 터져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 리그 블록슛 공동 1위 연세대 강지훈


연세대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패배의 아픔을 씻었다. 건국대와 원정 경기에서 59-55로 승리. 3점 슛 성공률이 18%(4/22)에 그쳤다. 2점 슛 성공률도 43%(18/42)로 낮았다. 그러나 실점이 더 적었다. 강지훈은 프레디와 같은 16점을 올렸다. 리바운드는 9개로 프레디보다 3개 적었지만, 출전 시간도 9분 45초 적었다. 블록슛은 4개로 프레디보다 3개 많았다.

연세대와 건국대도 악연이다. 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서 만났다. 2022년 건국대 승리, 2023년 연세대 승리, 2024년 다시 건국대 승리. 승리한 팀은 결승에 올랐다. 지난해 쓴잔을 마신 연세대로서는 이 경기 패배를 용납할 수 없었다. 외곽 지원은 평소보다 부족했다. 그러나 빅맨 강지훈과 이규태의 경쟁력이 높았다. 이채형의 5반칙 퇴장도 변수가 되지 못했다.

한양대는 상명대를 35점 차로 가볍게 눌렀다. 2쿼터까지는 접전이었다. 점수 차가 4점에 불과했다. 3쿼터 이후 점수 차를 벌렸다. 특히 식스맨들이 많이 나온 4쿼터를 31-13으로 이겼다. 김현빈이 10득점을 기록하며 한양대 식스맨 중 이번 시즌 첫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김준하도 4분 17초를 뛰며 3점 슛 2개를 넣었다.

신지원이 부상으로 1쿼터에 빠졌다. 그래도 이겼다. 김주형과 박민재가 빅맨 수비까지 하면서 팀 내 득점 1위, 2위를 차지했다. 김주형은 차분하게 경기에 집중할 때 장점이 많다. 공수에서 활용도가 높다. 류정열 투입 후 지역방어도 효과가 있었다. 신지원이 없어도, 식스맨이 나와도 30점 차로 점수를 벌렸다. 이런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하면 한양대는 더 강하다.

▲ 흐림_건국대, 동국대


건국대가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지난 시즌, 건국대는 리그에서 연세대와 고려대에게만 졌다. 이번 시즌 첫 패배도 연세대다. 프레디가 더블더블(16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필드골 성공률도 54%로 준수했다. 여찬영과 김준영이 두 자릿수 득점으로 프레디를 지원했다. 두 선수는 4쿼터에 10점을 합작하며 연세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 리그 리바운드 1위 건국대 프레디


특히 여찬영의 활약을 주목하자. 지난 한양대와 경기에서 4쿼터 8득점으로 역전승을 진두지휘했다. 자신감이 올랐던 것일까. 경기 종료 4초 전, 점수 차를 2점으로 줄이는 3점 슛에 추가 자유투까지 얻으며 승부처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1대1 수비는 자신 있는 3학년 가드가 팀 내 득점 2위의 매서운 공격력까지 자랑하고 있다.

동국대가 고려대의 쿼터 득점을 6점으로 묶었다. 3쿼터, 강력한 동국대의 지역방어에 고려대 선수들이 당황했다. 문유현이 있었다면 달랐을 수도 있다. 그러나 문유현이 없어도 2쿼터에 26점을 넣은 고려대 선수들이다. 3쿼터 수비 집중력이 좋았다. 과제는 그것을 오래 유지하는 것 그리고 보다 조직적인 공격 전개일 것이다.

백인준의 발견은 놀랍다. 대전고를 졸업한 루키는 고교 시절 30득점 이상 경기가 많았다. 50득점 이상 경기도 있었다. 당돌한 새내기는 대학 데뷔전에서도 본인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때로 볼 핸들러의 역할도 소화하며 3점 슛 3개 포함 16득점. 클러치 상황, 백인준이 공을 잡았을 때 관중석에서는 “던져”라는 외침이 나왔다. 3점 슛을 던지라는 것이다. 대학 첫 경기부터 홈팬들에게 믿음을 주는 선수가 됐다.

▲ 아주 흐림_명지대, 상명대, 조선대, 중앙대

명지대가 3연패에 빠졌다. 경희대에게 진 것은 이상하지 않다. 그러나 너무 무기력하게 졌다. 1쿼터는 14-14로 잘 버텼다. 그러나 2쿼터 이후 무너졌다. 김태진 명지대 감독이 가장 기대했던 앞선에서 무너졌다. 이태우와 장지민이 12개의 턴오버를 합작했다. 피지컬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3점 슛도 침묵했다. 건국대오 첫 경기에서 12개를 넣었다. 성공률은 39%였다. 연세대를 상대로도 9개를 넣었다. 성공률은 30%였다. 경희대전은 성공률이 8%, 림을 통과한 3점 슛은 3개에 불과했다. 슈팅 기회를 만드는 과정이 무너지며 성공률도 무너졌다. 명지대 백코트의 약점이 노출됐다. 그 약점을 어떻게 보완할지 지켜보자.

상명대도 3연패에 빠졌다. 신지원이 부상으로 빠진 한양대에 큰 점수 차로 졌다. 신지원이 없을 때 평균 신장은 상명대가 좋았다. 그러나 한양대가 리바운드를 14개나 더 잡았다. 스틸도 속공도 한양대가 많았다. 상명대는 3쿼터에 무너졌다. 위정우의 5득점 외에 다른 선수들의 득점이 없었다. 점수 차가 17점으로 벌어졌다. 이후 반전은 없었다.

고승진 상명대 감독은 리그 개막 전에 리바운드를 강조했다. 그러나 게임 평균 31.3개의 리바운드를 잡고 45.7개를 허용했다. 상대에게 14번의 공격 기회를 더 주면서 경기를 이기기는 힘들다. 신입생 김민국과 윤용준은 여전히 기대감을 준다. 최준환, 송정우, 최정환 등 선배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 리그 3점 슛 1위 조선대 구본준


조선대는 두 경기 연속 6명만 뛰었다. 성균관대와 3차전은 7명이 뛰었다. 마산고를 졸업한 루키 김민재가 합류했다. 190센티로 팀 내에서는 신장이 좋은 편에 속하고 3점 슛 능력도 있다. 다만 팀을 승리로 이끌 구세주가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구본준은 이날도 4개의 3점 슛을 터뜨렸다. 이영웅도 5개의 3점 슛을 넣었다. 구본준과 이영웅은 리그 3점 슛 성공 1위와 2위다. 성공률도 각각 35.3%, 32.4%로 준수하다. 득점 평균도 리그 2위, 4위에 올라 있다. 하재형까지 세 선수가 팀 득점의 83%를 차지한다. 득점의 분산이 필요하다. 더 중요한 건, 실점을 줄이는 것이다.

중앙대가 지기 힘든 경기를 졌다. 홍찬우에게 3점 슛을 맞을 때도 괜찮았다. 3점을 앞섰고 남은 시간은 22.4초였다. 그러나 턴오버가 나왔다. 수비 리바운드 단속도 실패했다. 두 번이나 공격권을 내줬다. 무엇보다, 너무 쉽게 3점 슛을 허용했다. 2점 슛을 주더라도 3점 슛은 막아야 했다. 선수들은 영리하지 못했다.

고찬유의 득점력이 살아났다. 이경민과 서지우도 제 역할을 했다. 김휴범의 복귀도 성공적이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김두진은 평균의 경기력을 유지해야 한다. 서정구는 벤치의 믿음을 회복해야 한다. 빅맨 뎁스가 얇아졌다. 다음 경기는 동국대다. 높이가 좋은 팀이다. 이 경기에서 이겨야 다시 상승 흐름을 탈 수 있다. 서로 부담스러운 일전이다.

<경기 일정>
4. 07(월) 조선대:단국대
4. 07(월) 명지대:상명대
4. 08(화) 성균관대:고려대
4. 08(화) 한양대:연세대
4. 09(수) 중앙대:동국대
4. 09(수) 경희대:건국대


고려대와 연세대는 성균관대와 한양대를 상대로 연승을 이어가려 한다. 아쉽게 지난 경기를 패한 중앙대와 건국대는 동국대와 경희대를 상대로 분위기 전환을 꾀한다.


▲ 리그 어시스트 1위 건국대 김준영

명지대는 홈에서 연패 탈출을 노린다. 상대는 같은 3연패의 상명대. 두 팀 모두 이 경기만은 승리를 양보할 수 없다. 이 경기도 지면 연패가 길어질 수 있다. 주목해야 할 경기 중 하나다.

 

주의할 것은 부상이다. 문유현, 신지원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졌다. 경기 중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아다. 체력 관리, 부상 관리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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