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때 다치면···①구급차②현장진료소③의료지원팀 찾으세요

강한들 기자 2025. 4. 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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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앞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 경비를 위해 주차된 경찰 버스에 오르자 경찰이 제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헌재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한 2017년 3월10일에는 강성 지지자들이 항의 집회를 하다가 4명이 사망했다. 이들은 취재진을 폭행하고, 경찰버스를 쇠파이프 등으로 부수기도 했다. 서울 지하철 안국역을 이용한 시민과 경찰을 향해 벽돌·쇠꼬챙이도 던졌다.

4일 집회에 참석했다가 다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서울시, 서울소방본부, 집회 주최 측 준비 상황을 종합하면 집회 현장 근처에서 구급차·현장진료소·의료지원팀을 찾으면 된다.

서울시는 현장진료소 네 곳을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 종로구 덕성여대 종로운현캠퍼스 앞, 중구 청계광장, 용산구 한남 오거리 한 주유소 앞,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등에 설치된다. 현장진료소에는 의사 2명, 간호사 4명, 구급차 1대 등이 배치된다. 애초 3일부터 3일간 오후 1시부터 운영할 예정이었지만, 시간을 앞당겨 4일 오전 9시부터 상황 종료 시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의료진은 가벼운 상처 등은 직접 처치하고, 중증 환자가 발생하면 초동 조치를 한 뒤 병원에 이송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원활한 병원 이송을 위해 종로구·중구에는 서울대학교병원, 국립중앙의료원, 강북삼성병원, 고려대안암병원(권역응급의료센터), 용산구에서는 순천향대서울병원, 한양대병원(권역응급의료센터), 영등포구에서는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이대목동병원, 강동경희대병원 등에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내둔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앞으로 3일간은 집회 등으로 인한 부상자가 발생할 수 있으니 인력 증원 등을 병원에 요청했고, 병원 측에서도 흔쾌히 협조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서울소방본부는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 중구 지하철 광화문역 인근,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 인근, 영등포구 국회 인근에 총 구급차 75대를 배치할 계획이다. 차 벽 설치로 통행이 불가한 지역을 고려해 병원 이송이 가장 쉬운 쪽에 구급차를 준비시킨다. 구급차는 3일 오후부터 배치된다. 4일에는 오전 9시부터 상황 종료 때까지 현장 활동을 한다. 서울소방본부 관계자는 “중증 환자 발생 시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집회 주최 측에서도 의료 부스를 운영한다.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는 자체적으로 구급차 2대를 준비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의료진이 상주하는 의료 부스를 운영한다. 집회 참가자가 다치면 현장 조치를 한 뒤 구급차 지원 요청을 해 이송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집회시위인권침해감시단도 현장에 있을 계획이다. 서채완 비상행동 공동상황실장은 “폭행을 당하거나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면 현장에서 노란 조끼를 찾아달라”고 말했다.

강한들 기자 hand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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