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 펼쳐진 ‘숲’의 향연…소리·빛·퍼포먼스가 빚어낸 다원예술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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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의 지하 1층 다원예술공연장, 25x20m 공간을 가득 메운 어둠 속에서 소리와 빛이 예민해진 감각을 자극한다.
장르 경계를 허물고 예술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융복합 프로그램으로, 5월23일부터 내년 1월25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숲'을 주제로 8개 팀이 퍼포먼스와 공연, 무용, 영화, 설치 예술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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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3일~2026년1월25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연극, 퍼포먼스, 영상, 설치 등 8개 팀 선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의 지하 1층 다원예술공연장, 25x20m 공간을 가득 메운 어둠 속에서 소리와 빛이 예민해진 감각을 자극한다. 피아노 앞에 선 사내는 독일의 작곡·연출가 하이너 괴벨스. 1992년 일본 교토 겐코안 사원의 동그랗고 네모난 창을 통해 본 정원의 느낌을 ‘소리와 목소리’로 빚어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수필 ‘월든’에 기반한 동명의 오케스트라 음악과 다양한 목소리, 효과음 속에서 괴벨스의 피아노 연주 퍼포먼스는 어둠을 멀리 몰아낸다. 그는 “창문을 이용해서 어떤 소리 경험을 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소리는 책과도 연결되는데, 그런 점에서 글자는 일종의 숲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겐코-안 03062’ 7월14일~8월10일.
3일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린 다원예술 ‘숲’ 간담회에서 김성희 관장은 “인간 활동이 지구 환경을 바꾸는 인류세 시대에 미술관의 역할에 대한 비판적 질문을 던지고, 인간과 숲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탐구하고자 했다”고 프로그램 취지를 설명했다. 장르 경계를 허물고 예술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융복합 프로그램으로, 5월23일부터 내년 1월25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숲’을 주제로 8개 팀이 퍼포먼스와 공연, 무용, 영화, 설치 예술을 선보인다.
서울과 암스테르담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영화감독이자 시각예술가인 임고은은 수필 ‘월든’의 사유를 빛과 그림자 풍경으로 재해석한다. ‘월든’ 저자가 고독 속에서 성찰한 내밀한 흔적을 현대적으로 시각화했다. 임고은은 ”숲을 하나의 집의 관점으로 보고, 이를 둘러싼 빛과 어둠 사이의 그림자를 만들어 보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림자-숲’ 5월23~25일.
홍이현숙은 공연장을 오소리의 땅굴로 변모시켜 인간이 감지하지 못하는 땅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땅속 깊은 곳의 미세한 진동과 울림을 전하며 인간과 비인간 사이에서 발견한 교차점을 예술적으로 포착한다. 홍이현숙은 ”기존 감각과 다른 감각을 터뜨려보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오소리 A씨의 초대’ 10월11~26일.
이 외에 ▲퍼포머를 따라 산을 오르며 현실의 다른 순간을 살피는 최상민의 퍼포먼스 ‘4:04’(6월13일~7월6일)와 ‘6:22’(11월21일~12월11일)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원시림의 녹음 소리를 8시간의 사운드 퍼포먼스로 선보인 카이아 엥겔과 아리 에르산디의 ‘후탄(숲)’(8월16~17일) ▲인간과 환경의 평등 관계 가능성을 조명하는 연극 토시키 오카다와 텃페이 카네우지의 ‘지우개 산’(11월8~9일) ▲어둠 속 야생 사슴을 포착해 우리 시대 이후를 생각해 보는 곽소진의 ‘휘-판’(2026년1월23~25일)을 선보인다.
해외 교류도 지속한다. 올해는 일본의 대표적 공연예술 축제인 ‘교토실험축제’와 협업해 오는 9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이듬해 10월 교토 현지에서 관객을 맞는다.
김성희 관장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선보이는 다원예술은 마니아층이 두터워 금방 매진이 되지만, 아직 대중 인지도는 낮은 편“이라며 ”현대 미술 프로그램을 보다 많은 이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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