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중국 찍고 곧바로 일본행… 글로벌 연합전선 속도

김성훈 기자 2025. 4. 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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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관세태풍이 본격화한 가운데 이재용(사진) 삼성전자 회장이 중국에 이어 곧바로 일본 출장길에 오르며 글로벌 연합전선 확대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 회장이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를 추진하는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만나 인공지능(AI) 반도체 경쟁력을 회복할 발판을 만들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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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부품사 협력 확대 모색에
손정의 회장 등 회동 여부 주목

미국발 관세태풍이 본격화한 가운데 이재용(사진) 삼성전자 회장이 중국에 이어 곧바로 일본 출장길에 오르며 글로벌 연합전선 확대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 회장이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를 추진하는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만나 인공지능(AI) 반도체 경쟁력을 회복할 발판을 만들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일본으로 출국한 이 회장은 현지 소재·부품사 등과 만나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 이건희 선대회장 시절부터 교류해 온 일본 재계 원로들과도 접촉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손 회장과 만남이 이뤄질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월 방한한 손 회장과의 회동을 통해 5000억 달러(약 735조 원) 규모의 미국 현지 AI 데이터센터 건립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스타게이트의 성패는 데이터센터용 AI 가속기에 탑재될 대량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에 달렸다”며 “이 회장이 HBM 시장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직접 세일즈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친분을 다져온 도요다 아키오 일본 토요타그룹 회장과의 회동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선 이 회장이 중국 출장 때와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파트너십 확대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장은 앞서 지난달 22∼28일 중국 출장에서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와 샤오미 현지 공장을 잇달아 방문했다. 삼성이 차량용 반도체를 개발 중인 만큼 일각에선 파트너십 기업을 대상으로 판매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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