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정몽규 체제, 새 집행부 구성 '삐걱'…4일 총회 뒤로 미뤄질 듯

2025. 4. 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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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임기를 시작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집행부를 꾸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장 선거부터 인준에 이어 집행부 구성도 계속 늦어지면서 축구협회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축구협회 한 관계자는 "올해 진행해야 할 사업이 산적한데, 진행 속도가 느리다. 회장 선거가 미뤄지고, 인선도 늦춰지면서 모든 업무가 더뎌졌다"라면서 "집행부 구성까지 늦어진다면 업무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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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이끌 상근부회장 인선부터 차질…고사 또는 '개혁성' 논란
"계속 늦어지는 절차, 업무 차질 우려"…U23 감독 선임도 정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 4번째 임기를 시작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집행부를 꾸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장 선거부터 인준에 이어 집행부 구성도 계속 늦어지면서 축구협회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28일 대한체육회로부터 인준을 받은 정몽규 회장은 4일 대의원총회를 시작으로 네 번째 임기를 시작한다.

하지만 정몽규 회장은 시작부터 어려움을 맞이했다. 축구협회를 이끌 새로운 집행부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정몽규 회장은 최근 축구계 안팎의 싸늘한 여론을 바꾸고 분위기 쇄신을 위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 중 하나가 개혁적이면서도 전문성을 갖춘 인사로 꾸려진 집행부 구성다. 정 회장은 선거 운동 때부터 '젊은 축구 행정가 육성'을 공약으로 내세우는 등 새로운 인물을 계속 물색했다.

그러나 아직 파격적인 인사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특히 축구협회 행정 총괄을 맡을 상근부회장직에 마땅한 인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

상근부회장은 축구협회 실무 행정을 총괄하는데, 변화를 모색하는 4선 정몽규 체제의 축구협회에서 가장 중요한 보직이라고 할 수 있다.

정몽규 회장은 그동안 축구협회에 쓴소리했던 젊은 축구인에게 상근 부회장직을 제안했지만, 해당 인사의 경우 신변 정리가 쉽지 않아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후보로 거론된 한 원로 축구인에 대해서는 축구계에서 찬반이 갈리고 있다고 전해진다.

계속해서 인선 작업이 늦어진다면 집행부 구성은 이번 총회 이후로 밀릴 가능성도 있다. 정몽규 회장 역시 "(인선을) 일부만 하는 것보다 한꺼번에 다 발표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입장이어서 예정보다 집행부 구성이 늦어질 수 있다.

늦어지는 인선에 축구협회 내부에서는 우려와 불안이 공존한다.

축구협회 한 관계자는 "올해 진행해야 할 사업이 산적한데, 진행 속도가 느리다. 회장 선거가 미뤄지고, 인선도 늦춰지면서 모든 업무가 더뎌졌다"라면서 "집행부 구성까지 늦어진다면 업무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표팀에도 타격이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승점 1점을 남겨둔 한국은 월드컵 본선 전까지 평가전을 치르며 전력을 점검할 계획이다. 하지만 집행부 구성이 계속 미뤄진다면 전반적인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내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나서야 할 23세 이하(U23) 대표팀도 수장 없이 계속 표류하게 된다. U23 대표팀은 지난해 4월 파리 올림픽 예선을 겸해 펼쳐진 U23 아시안컵에서 8강 탈락 후 지휘봉을 내려놓은 황선홍 감독 이후 사령탑이 없다.

축구협회는 "현재 U23 대표팀 감독 선임은 멈춘 상태다. 새로운 전력강화위원장이 선임되고 전력강화위원이 꾸려진 뒤 본격적으로 U23 대표팀 감독이 선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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