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發 관세폭탄 임박 韓 정조준…반도체·車 수출 살얼음판
자동차 관세 부과 현실화시 대미 수출액감소 우려
반도체 관세 부과도 임박…대중 수출은 벌써 타격
NTE 보고서, 비관세 장벽 철폐 지표 활용 가능성↑
정부, 기업 피해 최소화 및 협상 통해 피해 총력전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일(현지시간) 발표하는 국가별 상호관세가 임박한 가운데 미국을 상대로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나라에 어떤 세율의 상호관세를 적용할 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시절부터 중국에 60%, 중국을 제외한 미국의 수입상대국에 10~20% 수준의 보편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예고한 만큼 대미 무역수지 흑자 규모 8위인 우리나라도 고율의 관세 부과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상호관세를 부과가 현실화되면 대미 수출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2023년 444억2430만 달러, 2024년 556억6508만 달러로 우상향하고 있는데 고율의 관세 부과시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트럼프 보편관세 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관세 부과시 자동차와 반도체 등 주력 수출 품목의 수출액 감소가 현실화되면서 우리나라 대미 수출 감소는 9.3~13.1%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부과로 韓 철강업계 휘청
우리나라는 미국에 무관세로 수출하는 물량 263만t을 앞세워 지난해 대미 철강 수출국 4위에 이름을 올렸는데 미국이 수입 철강에 25% 보편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국내 철강업계는 더욱 어려움에 처하게 됐다.
정부는 지난달 발족한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한국 제품의 미 제조업 부흥을 위한 기여방안 논리를 만들어 대응한다는 구상이지만 기업들의 어려움을 빠른 시기 해소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는 진단이다.
장기적으론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주요 철강 기업들이 미국 내 공장 건설을 본격화하면 캐나다, 멕시코 제품 대비 가격 경쟁력에서 앞설 수 있고 미국의 중국산 저가 철강재 유입 차단 정책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동차 관세 부과 현실화시 대미 수출액감소 우려
지난해 자동차 수출은 708억 달러(102조1856억원)를 기록했는데 대미 수출액이 342억 달러(49조3471억원)에 달해 관세 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가격 경쟁력 하락에 따른 개별 기업들의 수출액 감소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멕시코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도 고민이다. 자동차 기업들은 미국보다 임금이 낮은 멕시코에 진출해 완제품을 만들고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 체결을 활용해 미국에 무관세로 차량을 수출하고 있는데 이 루트가 막히기 때문이다.
기업별로는 기아자동차(멕시코시티, 몬테레이), 현대 트랜시스(몬테레이), 현대모비스(몬테레이), 현대위아(몬테레이), 경신(두랑고, 오므레곤), LS오토모티브(두랑고), 유라 코퍼레이션(코아우일라), 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멕시코시티) 등이 있다.
반도체 관세 부과도 임박…대중 수출은 벌써 타격
지난해 우리나라 반도체의 대미 수출액은 106억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7% 수준을 차지했다. 반도체에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 내 반도체 수요가 높다고 하더라도 수출액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당장 미국의 대중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출 제재로 인해 지난 2월과 3월 대중 반도체 수출은 각각 30%, 6.2% 감소하는 등 한국 수출 지표가 흔들리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액은 1419억 달러로 이중 중국과 홍콩이 각각 33.3%, 18.4%의 비중을 보였다. 중국으로의 반도체 수출이 50%가 넘는 만큼 대중 반도체 수출 감소는 국내 반도체 산업에 직격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산업연구원은 한국에 10%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대미 반도체 수출이 5.9%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25% 관세가 부과되면 수출액 감소 규모는 10% 안팎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예상이다.
NTE 보고서, 비관세 장벽 철폐 지표 활용 가능성↑
미국 측에서 다음 달 2일 상호관세를 부과한 뒤 양자간 협상을 진행하면서 새로운 무역협정 체결을 할 수 있다고 거론한 만큼 우리나라로선 FTA 재협상 또는 새로운 양자 무역 협정을 염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FTA 재협상 또는 새로운 무역 협정을 체결할 경우 우리나라 국회의 비준 동의를 받아야 하는 만큼 중론은 미국 측에서 먼저 비관세장벽 철폐 등을 요구하고 시간을 두고 새로운 무역 협정 체결을 시도할 수 있다고 모아진다.
이 경우엔 NTE 보고서에서 언급한 30개월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금지 규제와 배출가스 부품 규제 등 미국산 자동차의 한국 시장 접근성 문제, 해외 콘텐츠사업자에 망 사용료를 부과하는 방안 등이 한미간 협상 과정에서 주요 의제로 다뤄질 공산이 크다.
정부, 기업 피해 최소화 및 협상 통해 피해 총력전
우선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율이 높은 수준임을 전제로 우리나라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책을 강화하면서 미국과의 협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이 비관세 장벽을 낮춰야 한다는 요구를 할 경우 한미 FTA 체결 이후 유지되고 있는 한미 FTA 채널을 활용해 미국의 문제 제기에 대해 우리 측 입장을 설명하고 비관세 장벽 유지 등 우리나라에 유리한 결과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통상 전문가들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라 단기적으로 우리나라 산업 피해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중장기적으론 미국 제조업과의 공생할 수 있는 전략을 통해 실리를 챙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주영 산업연구원 실장은 "대미·대중 수출 비중이 높고 캐나다 및 멕시코를 생산기지로 활용하는 한국 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 구조상 단기적으로 타격이 불가피하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론 미국 제조 생태계와 보완 관게를 구축하고 한국 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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