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경기 종료 16분 만에 집으로 왜? 오타니 침묵에도, 다저스는 역대급 성적 도전

김태우 기자 2025. 4. 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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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니 쇼헤이(오른쪽)은 이틀 연속 안타를 치지 못했으나 이날도 2볼넷 1도루로 활약했다. 키케 에르난데스는 홈런포로 프레디 프리먼의 공백을 메웠다
▲ 5이닝 무실점 호투로 올 시즌 기대치를 높인 다저스 선발 타일러 글래스나우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다저스는 슈퍼스타 군단이다. 리그 최고의 선수인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라고 해도 매 경기 잘할 수는 없는데, 이 오타니의 공백을 잘 드러나지 않게끔 나머지 선수들이 메워준다. 선수층의 힘이다. 그 힘을 앞세운 다저스가 1981년 이후 처음으로 개막 6연승에 성공했다. 이제 다저스는 2일 경기에서 한 가지 진기록에 도전한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LA 다저스는 1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에서 투·타 모두 안정감을 과시한 끝에 6-1로 이겼다. 다저스는 개막 후 6연승을 내달렸다. 다저스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도쿄시리즈’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전에서 2승을 기록했고, 본토로 돌아와 디트로이트에 3연승을 거뒀다. 그리고 이날 애틀랜타까지 격파하며 6연승이다.

다저스가 개막 후 6연승을 기록한 것은 1981년 이후 44년 만의 일이다. 이를 생각하면 더 기분이 좋다. 다저스는 1981년 월드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를 4승2패로 꺾고 챔피언의 자리에 오른 기억이 있다. 여전히 많은 팬들이 당시를 추억한다. 전년도 우승 팀이 개막 후 6연승을 질주한 것은 역대 세 번째다. 1933년 뉴욕 양키스가 7연승을 기록했고, 1985년 디트로이트가 6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다저스는 2일 경기에서도 이기면 양키스의 역대 기록에 도달한다.

분위기가 좋은 다저스는 이날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윌 스미스(포수)-토미 에드먼(2루수)-맥스 먼시(3루수)-키케 에르난데스(1루수)-앙헬 파헤스(중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로는 지난해 부상을 털고 일어선 우완 타일러 글래스나우가 나섰다.

시즌 개막 이후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던 오타니는 30일 디트로이트와 경기에서 올 시즌 첫무안타 경기를 했다. 볼넷 두 개를 골라내기는 했지만 안타는 없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3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역시 안타는 없었고 삼진을 3개나 당했다. 시즌 타율은 0.286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오타니는 이틀 연속 도루를 기록했고, 오타니의 안타 공백은 다른 선수들이 메웠다. 여기에 글래스나우의 역투까지 이어지면서 낙승을 거뒀다.

1회부터 다저스 타선이 터졌다. 선두 오타니가 볼넷을 골라 나갔고, 1사 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중월 투런포(시즌 2호)가 터지면서 손쉽게 선취점을 냈다. 글래스나우는 2회 선두 마르셀 오수나와 아지 알비스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에 몰렸지만 후속타를 정리하고 리드를 지켰다.

▲ 선제 투런포를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하는 데 일조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 오타니는 이날 안타를 치지는 못했지만 볼넷 2개와 도루 1개를 추가하며 여전히 높은 출루율을 과시하고 있다

그러자 다저스는 3회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 오타니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1사 후 무키 베츠의 내야안타에 이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볼넷을 골랐다. 여기서 마이클 콘포토가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면서 1점을 추가했고, 윌 스미스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토미 에드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보태 4-0으로 달아났다.

오타니는 4회 세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가운데 다저스는 5회 1점을 더 추가했다. 1사 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안타, 2사 후 폭투로 이어진 2사 2루에서 윌 스미스의 적시타가 나왔다. 5-0으로 앞선 6회에는 키케 에르난데스가 홈런포를 터뜨리면서 1점을 더 보탰다.

오타니는 6-0으로 앞선 6회 1사 후 네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랐고, 이후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올해부터 왼팔을 짚지 않고 도루를 하고 있는 오타니는 깔끔한 슬라이딩으로 먼저 2루에 들어갔고, 송구까지 치우치며 여유있게 살았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도루를 하다 왼 어깨를 다쳐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오타니는 올해 주법과 슬라이딩 동작을 일부 바꿨다. 하지만 올해 두 차례의 도루 시도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여전한 도루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다저스는 글래스나우가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내려갔고, 이어 불펜이 동원되면서 만만치 않은 애틀랜타의 팀 타격을 막아섰다. 7회 알렉스 베시아, 8회 태너 스캇, 9회 루이스 가르시아로 이어졌다. 올해 큰 기대를 모으며 영입한 태너 스캇이 8회 1실점하면서 여전히 불안한 투구 내용을 보였으나 팀 승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비록 2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지는 못했으나 그래도 두 경기 동안 4볼넷 2도루로 출루율 자체는 유지한 오타니였다. 오타니의 시즌 출루율은 여전히 0.464에 이른다. 마음이 홀가분한 덕인지 오타니는 이날 이례적으로 경기장을 빨리 빠져 나갔다. 보통 경기 종료 후 샤워를 하고 클럽하우스에서 미디어 인터뷰를 한 뒤 퇴근하면 아무리 빨라도 1시간 정도는 걸린다. 하지만 오타니는 이날 일찌감치 퇴근 준비를 마치고 경기 종료 16분 만에 퇴근했다. 오타니는 퇴근을 하며 현지 기자들에게 “잘자요”라고 말해주는 센스까지 선보였다.

▲ 오타니는 다음 날 경기 준비를 위해 이례적으로 빠르게 퇴근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 “로스터를 봤을 때 충분히 전력이 되는 선수를 필요한 곳에 넣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훌륭한 일”이라며 팀 선수층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현재 프레디 프리먼이 빠져 있지만 이날 선발 1루수로 들어간 키게 에르난데스가 이날 홈런포를 터뜨리며 맹활약했고, 새롭게 영입한 마이클 콘포토도 이날까지 OPS 0.929를 기록하며 팀 타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빈틈이 보이지 않는다.

다저스는 2일 오전 11시 10분부터 같은 장소에서 애틀랜타와 다시 만난다. 이날 다저스 선발은 더스틴 메이다. 개막 7연승의 중책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개인적으로도 중요한 부상 복귀전이다. 개막 후 5연패 수렁에 빠진데다 주릭슨 프로파의 금지약물 복용까지 적발되며 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애틀랜타는 에이스 크리스 세일이 선발로 나가 시즌 첫 승에 재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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