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역수출' 또 터진다!...'GG+최동원상 수상' 하트, 빅리그 데뷔 첫 승→SD는 구단 역사상 첫 개막 5연승

유준상 기자 2025. 4. 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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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카일 하트가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빅리그 데뷔 첫 승을 따냈다. AP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빅리그 무대로 돌아온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좌완투수 카일 하트가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를 따냈다.

하트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의 5-2 승리에 기여한 하트는 빅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이었던 2020년 4경기(선발 3경기) 11이닝 1패 평균자책점 15.55로 부진했지만, 빅리그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보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이번이 하트의 빅리그 데뷔전 등판은 아니었다. 그는 2020년 네 차례 등판했다. 코로나19가 절정에 달했던 시기였다. 팬들 앞에서, 또 진정한 빅리그 환경에서 투구한 적이 없었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카일 하트가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빅리그 데뷔 첫 승을 따냈다. AFP 연합뉴스

이날 샌디에이고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루이스 아라에즈(1루수)-매니 마차도(3루수)-잭슨 메릴(중견수)-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잰더 보가츠(유격수)-개빈 시츠(지명타자)-제이슨 헤이워드(좌익수)-엘리아스 디아즈(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루이스 L. 오티즈를 선발로 내세운 클리블랜드는 스티븐 콴(좌익수)-호세 라미레즈(3루수)-레인 토마스(중견수)-카를로스 산타나(1루수)-요켄시 노엘(우익수)-조나단 로드리게스(지명타자)-가브리엘 아리아스(2루수)-오스틴 헤지스(포수)-브라이언 로키오(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하트는 1회초 두타자 콴을 삼진 처리한 뒤 라미레즈에게 선제 솔로포를 헌납했다. 하지만 토마스의 삼진, 산타나의 3루수 땅볼로 추가 실점 없이 1회초를 마무리했다. 2회초에는 노엘의 좌익수 뜬공, 로드리게스의 2루수 뜬공, 아리아스의 삼진으로 깔끔하게 이닝을 끝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카일 하트가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빅리그 데뷔 첫 승을 따냈다. AP 연합뉴스

타선이 2회말에만 대거 4점을 뽑은 가운데, 하트는 3회초 선두타자 헤지스에게 솔로포를 내줬다. 로키오의 중견수 직선타와 콴의 유격수 땅볼 이후 2사에서 라미레즈를 2루타로 내보냈지만, 토마스에게 삼진을 끌어냈다.

4회초를 삼자범퇴로 마감한 하트는 5회초 아리아스의 안타, 헤지스의 볼넷으로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3루 도루를 시도하던 아리아스를 견제로 잡아냈고, 이후 아리아스의 수비방해가 선언되면서 아웃카운트가 하나 더 늘었다. 심판진이 아리아스가 마차도의 2루 송구를 고의로 방해했다고 판단한 것이었다. 순식간에 누상에 있던 주자가 모두 사라졌다.

하트는 후속타자 로키오의 안타 이후 2사 1루에서 콴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이날 하트의 마지막 이닝이었다.

2점 차 리드에 만족할 수 없었던 샌디에이고는 5회말에만 3점을 추가하면서 격차를 크게 벌렸다. 여기에 불펜투수들이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면서 샌디에이고의 5점 차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승리로 구단 역사상 첫 개막 5연승을 질주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카일 하트가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빅리그 데뷔 첫 승을 따냈다. 샌디에이고 구단 공식 SNS

1992년생 하트는 미국 오하이오 신시내티 출신으로, 2016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19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마이너리그 7시즌 동안 143경기(선발 119경기) 42승 47패 평균자책점 3.72의 성적을 올렸고, 빅리그 무대는 한 시즌(2020년)만 경험했다.

하트는 2024시즌을 앞두고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총액 9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에 계약했다. 시즌 초반부터 순조롭게 팀과 리그에 적응했고, 2024시즌 26경기 157이닝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로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탈삼진(1위), 평균자책점, 승률(이상 2위), 다승(공동 3위) 등 주요 개인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하트는 시즌이 끝난 뒤 여러 시상식에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11월 KBO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최동원상'을 수상했으며, 12월에는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골든글러브 투수 부문을 차지했다.

2024시즌을 마치고 빅리그 팀들의 관심을 받은 하트는 지난 2월 14일 샌디에이고와 1+1년 최대 600만 달러(약 88억원)에 계약했다. 올해 연봉은 100만 달러(약 15억원)로, 구단이 연장 계약을 택하면 내년 연봉은 500만 달러(약 74억원)로 상승한다. 다만 샌디에이고가 올 시즌 종료 후 하트와 연장 계약을 맺지 않으면 하트는 바이아웃 금액 50만 달러(약 7억 3600만원)를 수령한다.

시범경기 성적만 놓고 보면 하트의 개막 엔트리 승선 여부가 불투명했다. 하트는 2경기 모두 선발로 등판해 7⅔이닝 2패 평균자책점 9.39로 부진했다. 하지만 개막 엔트리 경쟁에서 생존하면서 4선발로 시즌했고,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사진=AP, AFP/연합뉴스, 샌디에이고 구단 공식 SNS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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